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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도 ‘위고비’로 살 뺀다? 노보 노디스크, 국내 허가 신청

전종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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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 사진 = 연합뉴스DB
노보 노디스크가 국내 청소년 대상으로 비만약 ‘위고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했다. 미국, 유럽 등에 이어 국내에서도 청소년 투여가 가능해질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 노보 노디스크 제약은 식약처에 위고비의 12세 이상 청소년 투여 적응증 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국내에서 위고비는 초기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 등에 해당하는 성인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은 위고비에 대해 ‘만 18세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 환자에서 이 약의 안전성 및 유효성은 확립되지 않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식약처가 이번 적응증 확대 신청을 승인할 경우 청소년 비만 환자의 치료 선택지가 늘어나게 된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치료제 ‘삭센다’가 2021년 식약처로부터 소아·청소년 투여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출시됐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청소년도 위고비를 처방받을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위고비를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허가했고, 유럽의약품청(EMA) 또한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가 위고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국내 품목 허가 심사 당시 성인 비만 환자에 대한 임상 자료를 제공했다. 이번에 청소년에게도 위고비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는 점을 입증하면 적응증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에 대해서도 위고비 적응증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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