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질환
“‘한국 남성’에 맞춘 갱년기 진단 기준 나와야”
김예경 기자
입력 2025/04/23 16:58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 테스토스테론 치료 가이드라인 발표
한국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자료 결과,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6ng/mL 이하인 경우 ‘남성 성선기능저하증(남성 갱년기증후군)’을 진단한다는 기준이 공개됐다.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차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에 따른 테스토스테론 최신 치료 성명서(가이드라인)를 발표했다.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은 고환 기능이 떨어져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감소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적 기능을 포함해 근육량·골밀도·기분 등에 영향을 준다. 수치가 낮아지면 피로감·성욕 저하·우울감·기억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 김광민 회장(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갱년기는 중년 이후 남성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며 “의료진은 적절한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통해 갱년기를 완화하고 남성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남성 맞춤형 진단 기준 필요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는 한국 남성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진단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약 3.0ng/mL 이하일 때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하고 있다.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 안순태 간행이사(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지금 기준은 국외 자료를 기반으로 설정된 것으로, 한국 남성의 평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미국과 유럽의 내분비학회나 세계성학회 등에서 제시하는 기준은 국내 상황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의료진이 진단하고 치료할 때 혼선이 올 수 있다”고 했다.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는 국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 2.6ng/mL를 진단 기준으로 하고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ng/mL 이하일 경우 증상 유무에 따라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임상적으로 명확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경계 수치(3.5ng/mL 미만)에서도 3~6개월간의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안순태 교수는 “테스토스테론 치료의 장점을 놓치지 않고 극대화하면서, 치료 관련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수치를 제시하고자 했다”고 했다. 김광민 교수는 “같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갖고 있더라도 한국 남성은 체형·유전적 요인·스트레스 등에 따라 호르몬 기능이 다르게 나타난다”며 “환자의 증상, 기능 저하 정도를 함께 고려하는 진단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대사증후군에 의해 발생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는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의 원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은 유전이나 병변과 같은 ‘기질적 원인’뿐만 아니라 비만과 당뇨와 같은 ‘기능성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는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에 있어 중요한 건 비만·당뇨 등의 대사증후군 관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상태는 좋아지지 않는다”며 “대사증후군을 완화하는 생활 습관과 함께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이뤄지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스토스테론, 건강·노화 지표… “적절한 수치 유지가 중요”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남성 건강과 노화의 지표다. 김광민 교수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대사 증후군과 심혈관 질환이 잘 생길 수 있고, 인지 기능이 떨어지며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며 “노화와 관련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단순히 남성의 현재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노화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박현준 부산의대 비뇨의학교실 교수는 “개인에 맞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따로 있다”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9인 사람이 6인 사람보다 1.5배 더 건강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너무 높으면 오히려 난임이나 질환 등을 유발하는 독이 될 수 있다”며 “적절한 테스토스테론 수치 유지를 위한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맞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는 습관으로는 ▲운동 ▲충분한 수면 ▲적절한 식단 ▲스트레스 관리 등이 있다. 특히 운동과 식단을 통해 지방량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김광민 교수는 “이번 입장 성명서는 단순한 가이드라인이 아닌, 한국 남성들에게 딱 맞춘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치료 전략을 제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이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할 중요한 건강 문제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학회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을 겪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차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에 따른 테스토스테론 최신 치료 성명서(가이드라인)를 발표했다.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은 고환 기능이 떨어져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감소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적 기능을 포함해 근육량·골밀도·기분 등에 영향을 준다. 수치가 낮아지면 피로감·성욕 저하·우울감·기억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 김광민 회장(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갱년기는 중년 이후 남성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며 “의료진은 적절한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통해 갱년기를 완화하고 남성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남성 맞춤형 진단 기준 필요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는 한국 남성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진단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약 3.0ng/mL 이하일 때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하고 있다.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 안순태 간행이사(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지금 기준은 국외 자료를 기반으로 설정된 것으로, 한국 남성의 평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미국과 유럽의 내분비학회나 세계성학회 등에서 제시하는 기준은 국내 상황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의료진이 진단하고 치료할 때 혼선이 올 수 있다”고 했다.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는 국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 2.6ng/mL를 진단 기준으로 하고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ng/mL 이하일 경우 증상 유무에 따라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임상적으로 명확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경계 수치(3.5ng/mL 미만)에서도 3~6개월간의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안순태 교수는 “테스토스테론 치료의 장점을 놓치지 않고 극대화하면서, 치료 관련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수치를 제시하고자 했다”고 했다. 김광민 교수는 “같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갖고 있더라도 한국 남성은 체형·유전적 요인·스트레스 등에 따라 호르몬 기능이 다르게 나타난다”며 “환자의 증상, 기능 저하 정도를 함께 고려하는 진단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대사증후군에 의해 발생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는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의 원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은 유전이나 병변과 같은 ‘기질적 원인’뿐만 아니라 비만과 당뇨와 같은 ‘기능성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는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에 있어 중요한 건 비만·당뇨 등의 대사증후군 관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상태는 좋아지지 않는다”며 “대사증후군을 완화하는 생활 습관과 함께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이뤄지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스토스테론, 건강·노화 지표… “적절한 수치 유지가 중요”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남성 건강과 노화의 지표다. 김광민 교수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대사 증후군과 심혈관 질환이 잘 생길 수 있고, 인지 기능이 떨어지며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며 “노화와 관련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단순히 남성의 현재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노화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박현준 부산의대 비뇨의학교실 교수는 “개인에 맞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따로 있다”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9인 사람이 6인 사람보다 1.5배 더 건강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너무 높으면 오히려 난임이나 질환 등을 유발하는 독이 될 수 있다”며 “적절한 테스토스테론 수치 유지를 위한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맞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는 습관으로는 ▲운동 ▲충분한 수면 ▲적절한 식단 ▲스트레스 관리 등이 있다. 특히 운동과 식단을 통해 지방량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김광민 교수는 “이번 입장 성명서는 단순한 가이드라인이 아닌, 한국 남성들에게 딱 맞춘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치료 전략을 제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이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할 중요한 건강 문제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학회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을 겪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