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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피부까지 잔인하게 침범"… 어떤 약 사용 후 나타난 증상?
이해나 기자
입력 2025/04/22 15:18
[해외토픽]
마약류에 속하는 대마초가 피부에도 극심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해외 저널에 공개됐다.
미국 뉴욕 브롱스케어(브롱스에 위치한 최대 규모 비영리 의료·교육 병원 시스템) 내과 의료진은 2000~2024년 사이 발표된 대마초와 피부 부작용 관련 논문들을 분석했다. 의료진은 "대마초의 전신적 영향은 널리 보고되고 있지만, 피부과적 증상은 여전히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보고되지도 않는다"며 "기존 문헌을 토대로 대마초로 인한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두드러기, 대마초 유발 동맥염, 스티븐스-존슨 증후군(피부 탈락을 유발하는 급성 피부 점막 전신 질환) 사례들을 종합해봤다"고 설명했다.
브롱스케어 의료진은 "빨갛고 가려운 피부 병변이 몸통과 복부에 나타나고, 얼굴과 손바닥·발바닥을 제외한 팔다리쪽 바깥쪽으로 퍼진 사례들이 있다"고 했다. 이는 대마초 과민증의 일환으로 광범위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사진 참조>도 있었다. 대마초 사용 후 팔이 빨개지고, 부어오른 것이다. 이밖에 대마초 동맥염(동맥을 침범하는 전신적 염증 질환),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의료진은 "대마초와 담배를 사용하던 젊은 여성 환자가 대마초 동맥염으로 왼손 손가락 괴사가 발생했고, 괴사 부위를 결국 절단한 사례가 있다"고 했다. 의료진은 대마초의 혈관을 수축시키는 특성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대마초 사용으로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32세 여성 환자였는데, 대마초를 사용한 후 피부에 물집, 반점 등이 생겼고 점점 퍼져나갔다. 스테로이드 등으로 치료하면서 발진이 완화됐지만, 의료진은 대마초를 피하라고 지시했다.
브롱스케어 의료진은 "대마초 속 칸나비노이드 성분은 특히 알레르기가 있거나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피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의료 전문가들 역시 대마초로 인한 피부 질환 발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대마초는 담배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중독성이나 위험성이 낮다는 건 다른 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일 뿐이다. 담배는 20개비를 연속으로 피운다 해서 죽진 않지만 대마는 3개비만 연속으로 태워도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다. 또 대마는 여전히 UN이 '오남용 및 중독성이 높은 물질과 그 유사물질로서 규제가 필요한 대상(Schedule 1)'으로 분류한 마약류다. Schedule 1로 분류된 마약류는 대마 외에도 헤로인, 메타돈(아편류), 아편 등이 있다.
이 논문은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1일 게재됐다.
미국 뉴욕 브롱스케어(브롱스에 위치한 최대 규모 비영리 의료·교육 병원 시스템) 내과 의료진은 2000~2024년 사이 발표된 대마초와 피부 부작용 관련 논문들을 분석했다. 의료진은 "대마초의 전신적 영향은 널리 보고되고 있지만, 피부과적 증상은 여전히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보고되지도 않는다"며 "기존 문헌을 토대로 대마초로 인한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두드러기, 대마초 유발 동맥염, 스티븐스-존슨 증후군(피부 탈락을 유발하는 급성 피부 점막 전신 질환) 사례들을 종합해봤다"고 설명했다.
브롱스케어 의료진은 "빨갛고 가려운 피부 병변이 몸통과 복부에 나타나고, 얼굴과 손바닥·발바닥을 제외한 팔다리쪽 바깥쪽으로 퍼진 사례들이 있다"고 했다. 이는 대마초 과민증의 일환으로 광범위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사진 참조>도 있었다. 대마초 사용 후 팔이 빨개지고, 부어오른 것이다. 이밖에 대마초 동맥염(동맥을 침범하는 전신적 염증 질환),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의료진은 "대마초와 담배를 사용하던 젊은 여성 환자가 대마초 동맥염으로 왼손 손가락 괴사가 발생했고, 괴사 부위를 결국 절단한 사례가 있다"고 했다. 의료진은 대마초의 혈관을 수축시키는 특성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대마초 사용으로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32세 여성 환자였는데, 대마초를 사용한 후 피부에 물집, 반점 등이 생겼고 점점 퍼져나갔다. 스테로이드 등으로 치료하면서 발진이 완화됐지만, 의료진은 대마초를 피하라고 지시했다.
브롱스케어 의료진은 "대마초 속 칸나비노이드 성분은 특히 알레르기가 있거나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피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의료 전문가들 역시 대마초로 인한 피부 질환 발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대마초는 담배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중독성이나 위험성이 낮다는 건 다른 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일 뿐이다. 담배는 20개비를 연속으로 피운다 해서 죽진 않지만 대마는 3개비만 연속으로 태워도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다. 또 대마는 여전히 UN이 '오남용 및 중독성이 높은 물질과 그 유사물질로서 규제가 필요한 대상(Schedule 1)'으로 분류한 마약류다. Schedule 1로 분류된 마약류는 대마 외에도 헤로인, 메타돈(아편류), 아편 등이 있다.
이 논문은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1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