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수돗물서 깔따구 유충 발견, 먹으면 어떻게 될까?

오상훈 기자

이미지

지난 2020년, 제주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사진=연합뉴스
경기 지역의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당국이 수돗물을 식수로 마시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18일, 환경부와 여주시 등에 따르면 전국 정수장 위생 관리 실태 점검 차원에서 전날 실시된 여주정수장 점검 중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여주시는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수돗물 음용은 자제해 달라고 안내했다. 수돗물 음용 자제 지역은 시 전역이다. 다만 수돗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단수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환경부와 여주시는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직후 세척 주기 단축, 염소 주입 강화, 여과망 추가 설치, 내외부 청소 등을 실시했으며 매일 모니터링 중이다. 아울러 유충이 나온 원인을 찾는 역학조사도 벌이고 있다. 환경부는 “내달 9일까지 진행되는 전국 정수장 위생 관리 실태 점검을 더 면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깔따구는 모기와 비슷하게 생긴 곤충의 일종이다. 성충은 입이 없어 사람을 물지 않고 감염병도 옮기지 않는다. 다만 불쾌감과 혐오감을 일으키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불쾌해충’으로 분류한다.

단, 깔따구의 유충은 오염된 물에 있는 유기물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유충의 서식 여부가 수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통상 깔따구 유충은 2~4급수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약 400여종의 깔따구가 서식하는데 1급수에 사는 종도 있다.

수돗물에서 나온 깔따구 유충을 먹었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직접적으로 인체에 피해를 끼치진 않기 때문이다. 기생충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구충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곤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또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 깔따구 유충과 접촉했을 때 접촉성 피부염에 걸릴 수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占싼딅뮞鈺곌퀣苑� 占쎌뮆�э옙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