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치매 의심돼 병원 가면, 어떤 검사를 받을까?
최호진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교수(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 정책이사)
입력 2025/04/21 06:05
[기억의 골든타임]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로 “인지기능 저하인 것 같다”며 외래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치매가 의심될 때 어떤 검사로 이를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을까?
치매 검사는 철저한 병력 청취에서 시작한다. 언제부터 어떤 증상이 나타났는지, 증상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지,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이때 약물 복용 여부, 과거 질병,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 정신적 요인도 함께 고려한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환자 증상을 환자 앞에서 말하는 것을 꺼려하므로 환자와 보호자를 분리해 병력 청취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인지기능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인지기능 선별 검사로 환자의 대략적인 상태를 평가한다. 가장 널리 쓰이는 검사는 MMSE(간이정신상태검사)다. ▲시간 및 장소 인지력 ▲기억력 ▲주의 집중력 ▲언어 능력 ▲시공간 구성력 ▲계산 능력 등을 간단하게 평가한다. 단, MMSE는 인지기능 저하 가능성을 선별하는 검사로 MMSE 검사만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 없다. 환자의 인지기능을 정확히 확인하려면 여러 인지기능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한다. 그래야 인지기능 저하 정도를 판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억력, 집중력, 언어능력, 시공간지각능력 등 어떤 영역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인지 파악 가능하다.
치매 원인을 감별하려면 뇌 영상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뇌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은 뇌병변 확인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MRI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라면 뇌 CT(컴퓨터단층촬영)를 통해서라도 뇌 병변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기 위한 정밀 검사도 시행된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에 쌓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필요 시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진행한다.
흔히 치매 진단 과정에서 혈액 검사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치매 증상을 유발하는 신체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비타민B12 결핍, 간질환, 신장질환, 감염성 질환 등은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혈액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ApoE(아포지질단백질 E) 유전자도 확인 가능하다.
그 외에 뇌전증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 감별을 위해 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생체지표를 확인하기 위한 요추천자 검사도 있다. 최근에는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생체지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요추천자 검사의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치매가 의심될 때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크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밀한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본 인지 건강 캠페인은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와 헬스조선이 함께합니다.]
치매 검사는 철저한 병력 청취에서 시작한다. 언제부터 어떤 증상이 나타났는지, 증상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지,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이때 약물 복용 여부, 과거 질병,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 정신적 요인도 함께 고려한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환자 증상을 환자 앞에서 말하는 것을 꺼려하므로 환자와 보호자를 분리해 병력 청취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인지기능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인지기능 선별 검사로 환자의 대략적인 상태를 평가한다. 가장 널리 쓰이는 검사는 MMSE(간이정신상태검사)다. ▲시간 및 장소 인지력 ▲기억력 ▲주의 집중력 ▲언어 능력 ▲시공간 구성력 ▲계산 능력 등을 간단하게 평가한다. 단, MMSE는 인지기능 저하 가능성을 선별하는 검사로 MMSE 검사만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 없다. 환자의 인지기능을 정확히 확인하려면 여러 인지기능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한다. 그래야 인지기능 저하 정도를 판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억력, 집중력, 언어능력, 시공간지각능력 등 어떤 영역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인지 파악 가능하다.
치매 원인을 감별하려면 뇌 영상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뇌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은 뇌병변 확인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MRI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라면 뇌 CT(컴퓨터단층촬영)를 통해서라도 뇌 병변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기 위한 정밀 검사도 시행된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에 쌓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필요 시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진행한다.
흔히 치매 진단 과정에서 혈액 검사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치매 증상을 유발하는 신체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비타민B12 결핍, 간질환, 신장질환, 감염성 질환 등은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혈액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ApoE(아포지질단백질 E) 유전자도 확인 가능하다.
그 외에 뇌전증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 감별을 위해 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생체지표를 확인하기 위한 요추천자 검사도 있다. 최근에는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생체지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요추천자 검사의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치매가 의심될 때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크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밀한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본 인지 건강 캠페인은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와 헬스조선이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