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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이모저모] 트럼프 관세에… "아모레퍼시픽도 미국 생산시설 구축 속도" 外
신소영 기자
입력 2025/04/15 15:13
아모레퍼시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시설 구축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고객사들과 비상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향후 3∼5년 안에 미국 내 물류 및 모듈 제조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생산시설 구축에 5∼10년 정도 생각하고 있지만 최근의 변화와 흐름을 고려하면 조금 더 속도를 내야 할 것 같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 대한 회사의 장기적 비전과 의지는 변함없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아모레퍼시픽이 한국 국내는 물론 중국에 제품 생산을 크게 의존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취약하다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145%에 달한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율을 발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기본 관세 10%만 적용하기로 한 상태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산업의 대미 수출액은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화장품 업계는 미국 현지 유통업체와의 제휴, 틱톡·레딧 등을 활용한 온라인 판촉 등을 통해 미국 내 입지를 넓혀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시장 매출은 2021년 1018억원에서 지난해 5256억원으로 5배 늘어났다.
■맞춤형 '뷰티 PT' 뜬다... 피부 상태 따라 케어 가능한 뉴스킨 ‘에이지락 루미스파 iO’ 눈길
초개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뷰티업계가 개인 취향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업계가 개인 맞춤형 피부 관리가 가능한 이른바 ‘뷰티 PT’ 디바이스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뉴스킨의 ‘에이지락 루미스파 iO’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베라(Vera)’와 연동해 피부 고민에 따른 개인별 트리트먼트 루틴을 제안하는 스마트 클렌징 디바이스다. 피부 타입이나 컨디션에 따라 트리트먼트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부위와 진행 시간 역시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다. 또한 트래킹 기능으로 디바이스 사용 주기를 기록해 클렌징 습관까지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이중 구조의 실리콘 헤드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피부 표면의 불필요한 각질과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해 딥 클렌징 효과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 깊은 곳을 건강하게 자극해 마치 운동한 것과 같은 스킨 피트니스 효과로 탄탄하고 생기 있는 피부로 가꿔준다.
한편, 뉴스킨은 오는 30일까지 ‘에이지락 루미스파 iO’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행사 기간 동안 ‘에이지락 웰스파 iO’, ‘에이지락 페이스 갈바닉 스파 +’ 등 뉴스킨 대표 뷰티 디바이스 5종의 전용 제품 트리오 키트도 할인 판매한다.
■동국제약, 2025 대한비만미용학회 춘계학술대회 참가
동국제약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2025년 대한비만미용학회 춘계 학술대회’에 참가했다.
동국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비에녹스주’ ▲프리미엄 히알루론산(HA) 필러 ‘케이블린’ ▲창상피복재 ‘마데카 MD 크림 및 로션’ ▲스킨부스터 ‘디하이브’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으며, 제품별 임상 효능과 실제 사용법에 대한 현장 설명도 함께 제공했다.
또한, 이번 학회에서 총 3건의 에스테틱 분야 전문 의료진 강연을 진행하며, 임상 중심의 시술 노하우와 제품 후기 등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 활용법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단아의원 이은지 원장은 최신 제형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한 얼굴 윤곽 시술 방법을 공유했다. 세븐데이즈 성형외과 황승국 원장은 시술 순서의 최적화와 부위별 황금 조합을 기반으로 한 통합 안면 시술 접근법을 제시했다. 물방울성형외과 홍종욱 원장은 ‘엑소좀 치료 효과 향상을 위한 병행 요법과 임상적 접근’을 통해 스킨부스터 시술의 실제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학회 참가를 통해 동국제약은 자사의 제품력과 임상적 유용성을 전문 의료진에게 직접 소개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와 현장 접점을 동시에 확보했고,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실질적인 피드백 교환을 통해 제품 개발 방향성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DRN 성분에 주목… ‘로즈 PDRN’ 더한 아이소이 'NEW 잡티로즈쎄럼' 인기
최근 뷰티업계에 PDRN 열풍이 불고 있다.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은 피부 재생에 탁월하며, 세포의 기초 체력을 높여 스스로 활성화하도록 돕는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부분 연어나 송어 등에서 추출한 동물성 PDRN이 잘 알려져 있지만, 장미나 녹차 등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PDRN도 인기다.
아이소이의 ‘브라이트닝 세럼(이하 ‘NEW 잡티로즈쎄럼’)’은 올리브영 에센스 부문 12년 누적 판매 1위에 빛나는 미백 기능성 세럼이다. 기존 ‘잡티로즈세럼’의 주요 성분인 ‘로즈 오또’에 ‘로즈 PDRN’을 더해 효과를 업그레이드한 ‘NEW 잡티로즈쎄럼’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다마스크 로즈에서 추출한 로즈 PDRN은 탁월한 항산화 효과를 제공한다. 여기에 4중 미백 매커니즘으로 속잡티와 겉잡티를 케어해 속부터 차오르는 광채로 안색을 톤업해준다. 미백 기능 성분인 알부틴에 비타민C유도체, 나이아신아마이드, 페룰릭애씨드 성분으로 잡티의 생성 단계별 집중 케어를 도와 더 강력한 미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산뜻한 마무리감은 그대로 유지하되 보습감을 더해 촉촉한 사용감을 선사한다. 민감성 피부 일차 자극테스트를 완료해 예민한 피부도 자극 걱정 없이 미백 케어가 가능하다.
■코스맥스, 베르티스와 단백체 맞춤형 항노화 화장품 개발 착수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지난 11일 정밀의료 기술기업 베르티스와 피부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분석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베르티스는 세계 최초 프로테오믹스 기반 혈액 검사 유방암 조기 진단 설루션 '마스토체크'를 개발한 기업으로, 단백체를 활용해 다양한 질병 지표를 발굴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피부 단백체 분석 기술을 정립해 나갈 예정이다. 데이터베이스 축적을 통해 자연노화나 광노화 등 노화 원인별로 피부 단백체를 유형화하고 피부 단백체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진행한다.
코스맥스는 궁극적으로 단백체 분석을 통해 확인된 개인별 노화 원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화장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베르티스가 보유한 7000종 이상의 '펩타이드(작은 단백질 조각)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신규 항노화 기능성 물질 개발에도 나선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피부 항노화를 위해선 정확한 노화 원인을 찾고 노화 인자 감소에 적합한 화장품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공동 연구가 항노화 화장품 시장의 판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