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반

배우 정영주, 6년 전 ‘자궁 적출’ 고백… 어떤 병 있었길래?

김예경 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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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영주가 자궁적출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사진=SBS TV ‘미운 우리 새끼’
배우 정영주(53)가 과거 자궁적출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13일 SBS TV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정영주는 “6년 전 자궁적출술을 받았다”며 “자궁에 이상이 생겨 월경 주기가 깨지고 일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알고 보니 자궁선근증이 있었다”며 “자궁선근증 치료를 위해 자궁적출술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자궁선근증은 다 치료했는데 갱년기 증세가 나타나 약을 먹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자궁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자궁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자궁이 커져서, 임신할 때의 자궁처럼 커질 수 있다. 자궁선근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으로 스며들어 발생한다는 가설과 자궁근육층의 조직이 변화해 자궁내막과 유사해진다는 가설 등이 있다.


자궁선근증의 증상은 빈혈을 동반한 월경 과다와 월경통이다. 장기간 지속되는 골반통도 주요한 증상이다. 하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자궁선근증은 주로 35~50세 여성에게 유발하며 이 중 30%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주로 가임기 여성보다 출산을 여러 번 했던 여성에서 발생 비율이 높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약 4배 정도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졌다.

자궁선근증 먼저 내진, 초음파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이후 정확한 조직학적 진단을 내리기 위해 수술을 통해 절제된 자궁을 조직 검사한다. 이때 자궁내막 조직의 증식이 확인되면 자궁선근증으로 진단한다.

자궁선근증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정영주처럼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하는 것이다. 자궁 적출을 원하지 않을 경우, 자궁 내 장치를 삽입해 월경과다나 월경통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경구 피임약이나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자궁내막 소작술(레이저나 전기를 통해 자궁 내벽을 태우는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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