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넌 나한테 도대체 뭐였던 걸까” 90년대 추억 소환한 스타… 대체 누구야?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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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이 90년대 스타일의 새로운 부캐를 공개했다./랄랄 인스타그램​
유튜버 랄랄(본명 이유라)이 새로운 부캐(부 캐릭터)를 공개했다.

9일 랄랄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하루 종일 너 생각뿐인데. 넌 나한테 도대체 뭐였던 걸까^^"라며 거울 셀카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 사진 속 랄랄은 자줏빛 립스틱에 짙은 아이 메이크업, 한껏 위로 치솟은 눈썹 등 1990년대 유행했던 화장을 한 모습으로, 과거를 추억할 만한 SNS 감성을 녹여낸 것으로 보인다.

과거를 회상하는 문화는 이번 랄랄의 사진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과거 유행이 오랜 시간 지나 다시 새롭게 유행을 끄는, 이른바 ‘뉴트로’ 열풍은 유통가나 방송가에서 꽤 오래 전부터 성공률이 높은 전략으로 통하고 있다. 추억을 회상하는 이유는 뭘까.


◇현재 힘들수록 과거 더 그리워져
과거의 즐거웠던 기억은 지금 이 순간이 힘들수록 더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법이다. 전문가들은 추억 마케팅의 인기가 현재 사회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 인터뷰에서 “지칠 때면 엄마가 해준 음식이 떠오르듯, 사회 전반적으로 힘들고 불안한 상황에서 과거를 떠올리게 만드는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는 것이다“며 ”추억이 깃든 제품들을 접하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시간이 갈수록 사회는 엄격해지고 기댈 곳도 없어지며 당시에 느꼈던 편안함, 행복과 같은 감정들을 상기시켜주는 대상에 열광하게 됐다고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진정 효과도 있어
과거 기억의 현상은 마음 진정 효과도 있다.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때 감정을 제어하고 인지기능을 조절하는 전두엽 영역과 보상과 관련된 피질 영역이 활성화된다. 미국 러트거스대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134명을 대상으로 얼음물에 손을 담그도록 했다. 이처럼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실험참가자 중 절반에게는 14초간 여행 경험처럼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려보도록 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감정적으로 동요가 일어나지 않는 중립적인 사건을 생각해보도록 했다. 그 결과,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린 실험참가자들이 더욱 빠른 속도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결과를 보였다.

◇다른 세대에게는 ‘새로움’으로 다가와
주목할 점은 당시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없는 20대조차 이런 추억 열풍에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30·40대에게 뉴트로가 ‘기억’이라면 그들에게는 ‘새로움’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많은 것에 노출돼 살아온 젊은 층은 매번 새로움을 추구한다. 경험하지 못한 과거 기억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데다, 기억에 여러 역사와 이야기들이 곁들여지면서 그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진다.

젊은 층의 경우, 유행하는 제품을 손에 넣거나 인기 드라마·​영화를 봄으로써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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