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밥2-페루밥’에서 김옥빈, 류수영 등이 출연했다. 김옥빈은 해발 3718m에서 고산병 증세로 쓰러졌고 촬영을 중단하게 됐다. 이에 팀닥터는 김옥빈에게 “지금부터 최소 24시간 동안 안 먹는 게 좋다”며 “탈수 증상으로 계속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물이나 마시는 수액은 계속 만들어 줄 수 있으니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류수영은 “어제부터 고산병 증상이 있었다”며 “살도 엄청나게 빠졌다”고 말했다. 김옥빈이 촬영을 못 할 정도로 힘들어 한 고산병은 어떤 위험이 있을까?
고산병은 가벼운 두통과 숨이 답답한 증상으로 시작해 보통 등산 후 1~6시간 사이에 발생한다. 서서히 머리가 아파지고 피곤해지며 식욕이 없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걷는 게 유난히 힘들고 잠이 잘 오지 않기도 한다. 증상이 악화하면 두통이 더 심해지며 김옥빈처럼 탈수 증상을 겪는다. 또한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지고 소변 양도 줄어들기도 한다. 안정을 취하고 있어도 맥박이 분당 110회 이상 뛰고 호흡이 분당 20회 이상 빠르게 쉬며 비틀거리면 고산병을 의심해야 한다.
고산병 증세가 보이면 바로 산에서 내려와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하산해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김옥빈처럼 하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2~3일 산소를 투여받고, 물을 계속 마시면 증상이 완화한다.
고산병이 생긴 사람의 5~10%의 경우 폐부종이나 뇌부종이 진행된다. 치료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고산병을 예방하려면 ▲산행할 때 짐을 가볍게 하기 ▲천천히 걸으며 고도에 적응하기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주위 사람들 잘 관찰하며 산행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