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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800개 새긴 英 여성, “아들에게 미안” 고백… 왜?
김예경 기자
입력 2025/04/04 00:22
[해외토픽]
지난 3월 2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영국 여성 멜리사 슬론(47)은 온몸에 800개의 문신을 새겼다. 그는 “20대부터 문신을 새기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며 “어느 순간 문신이 온몸을 뒤덮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문신한 것을 후회한다”며 “나 혼자 다닐 때는 괜찮지만 아들과 함께 다닐 때, 사람들이 나를 쳐다봐 아들이 힘들어한다”고 했다. 슬론은 “아들과 함께 외출하면 무조건 두꺼운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가린다”며 “얼굴뿐만 아니라 목과 팔에도 파운데이션을 바른다”고 했다. 멜리사 슬론처럼 문신을 하면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슬론처럼 신체 전체 부위나 넓은 부위에 문신을 새기면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 염료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피부암을 조기에 알아차리는 것도 힘들다. 피부암은 보통 점이나 피부 상태 변화를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피부가 문신으로 덮여 있으면 상대적으로 발견이 어렵다.
문신의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시술자의 숙련도나 시술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부작용을 방지하려면 시술 전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아야 한다. 기구를 소독하지 않고 재사용하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도 생길 수 있어 잘 확인해야 한다. 만약 시술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한편, 슬론처럼 문신을 후회하는 사람도 있다. 문신한 사람의 약 55%가 문신을 제거하고 싶어 한다는 대한피부과학회의 보고가 있다. 하지만 이미 시술한 문신을 완벽하게 제거해서 원래 자신의 피부 상태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고가의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문신은 보통 레이저로 제거한다. 레이저를 조사해 주변 피부 조직에 열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지우려는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식이다. 다만, 피부 내부 색소를 분쇄해 밖으로 배출되도록 유도해야 안전하게 문신을 지울 수 있다. 문신을 지우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자극으로 시술하는 것이 좋고, 효과적인 레이저로 여러 번에 걸쳐 시술해야 한다. 문신을 새길 때와 마찬가지로 제거 과정에서도 각종 피부질환, 피부염, 피부괴사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무허가 불법으로 문신을 지우는 곳은 절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