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부쩍 멍청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밤에 ‘이것’ 위해 힘써라

이슬비 기자

수면의 질 높여야 뇌 기능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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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뇌가 쪼그라들고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의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공동연구팀은 수면의 질 저하가 뇌 구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수면은 꿈꾸고 안구 운동이 일어나는 렘수면 단계와 꿈꾸지 않는 비렘수면으로 나뉜다. 잠에 들면 90분에 걸쳐 깊은 비렘수면에 빠져든다. 이후 천천히 렘수면 단계로 돌아왔다가 다시 깊은 비렘수면에 빠져드는 사이클을 네다섯 번 정도 반복한다. 이 구조가 적절한 구성과 빈도로 잘 작동할 때 '질 높은 잠'을 잘 잤다고 한다.

연구팀은 중간 연령이 61세인 성인 270명을 대상으로 기준 수면 구조를 평가하기 위해 다면수면검사를 진행했다. 뇌 부피, 뇌 미세출혈량 등도 뇌 MRI(자기공명영상)로 측정했다. 뇌졸중 등 치매를 앓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13~17년 후 다시 다면수면검사와 뇌 MRI를 측정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깊게 잠든 느린 파동 수면과 렘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알츠하이머병에 취약한 뇌의 부피가 작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느린 파동 수면은 전체 수면의 평균 17.4%를 차지했는데, 이보다 짧은 사람은 하측 두정엽 영역이 더 위축됐다. 렘수면은 전체 수면의 평균 21.5%였는데, 이보다 짧은 사람은 하측 두정엽과 전두엽의 부피가 감소했다. 두정엽과 전두엽은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기 쉬운 영역이다. 미세 출혈과는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수면 중 신경 활동이 감소하면 뇌 위축에 기여할 수 있고, 이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중년과 노년층에서 수면 부족을 흔히 겪는데, 수면 구조에 개입하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거나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수면 시간이 짧은 것도 이런 수면 구조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의학회 공식 저널인 '임상수면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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