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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널린 ‘이 나무’, 비만 치료제로 거듭날까?
한희준 기자 | 홍주영 인턴기자
입력 2025/04/03 15:45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당단풍나무가 식욕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2023년 시작한 '담수생물자원 추출물 유래 기능성 플라보노이드 탐색 연구'를 통해 당단풍나무 추출물에 케르세틴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케르세틴은 강력한 항산화 ·항염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폴리페놀 성분으로,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지방을 연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단풍나무 추출물이 식욕을 돋우는 유전자 발현은 억제하고, 식욕 억제 유전자 발현은 촉진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배고픔을 조절하는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에 당단풍나무 가지와 잎의 추출물을 각각 투여해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식욕을 촉진하는 신경펩타이드 Npy의 유전자는 대조군보다 72.46%, 50.61% 덜 발현됐다. 다른 식욕 촉진 펩타이드인 AgRP의 유전자도 당단풍나무 가지와 잎의 추출물 투여 후 각각 66.34%와 50.44% 발현이 억제됐다. 반면, 식욕과 체중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신경펩타이드 POMC의 유전자는 당단풍나무 가지와 잎 추출물에 의해 27.49%와 40.34% 더 발현됐다.
연구진은 당단풍나무 추출물에 ‘이소케르시트린’과 ‘구아이아베린’이라는 식욕 억제 성분이 함유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케르시트린과 구아이아베린은 현재 출시된 비만 치료제 주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와 식욕 촉진 유전자 발현 억제 수준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명은 ‘당단풍나무 추출물 또는 이의 분획물로부터 분리되는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시상하부의 식욕 촉진 신경세포 활성 조절용 조성물’이다.
당단풍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고 있는 나무로, 8~10m 자란다. 단풍나무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자라는 가을 단풍의 대표 주자다. 단풍나무와의 차이점은 잎의 갈래 수다. 단풍나무는 5∼7개로 잎이 갈라지지만, 당단풍나무의 잎은 9~11갈래로 중심부까지 깊숙이 갈라져 있다.
식욕 억제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당단풍나무를 함부로 채취해서 먹으면 안 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 강태훈 실장은 “당단풍나무는 식품 원료로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민간요법을 위해 채취해 먹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험에서 당단풍나무의 독성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일부 나무에서 미량의 독소가 나올 수 있다”며 “아직 안정성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인이 채취한 나무는 추출물과 효과 면에서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강태훈 실장은 “당단풍나무는 계절과 자라는 지역에 따라서 케르세틴을 비롯한 각종 유효 성분의 함유량이 다르다”고 했다.
한편,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산림에서 나무를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어 위반하면 벌금이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특히, 국유림이나 보호지역에서의 무단 채취는 더욱 엄격히 금지돼있다.
지난 1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2023년 시작한 '담수생물자원 추출물 유래 기능성 플라보노이드 탐색 연구'를 통해 당단풍나무 추출물에 케르세틴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케르세틴은 강력한 항산화 ·항염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폴리페놀 성분으로,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지방을 연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단풍나무 추출물이 식욕을 돋우는 유전자 발현은 억제하고, 식욕 억제 유전자 발현은 촉진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배고픔을 조절하는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에 당단풍나무 가지와 잎의 추출물을 각각 투여해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식욕을 촉진하는 신경펩타이드 Npy의 유전자는 대조군보다 72.46%, 50.61% 덜 발현됐다. 다른 식욕 촉진 펩타이드인 AgRP의 유전자도 당단풍나무 가지와 잎의 추출물 투여 후 각각 66.34%와 50.44% 발현이 억제됐다. 반면, 식욕과 체중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신경펩타이드 POMC의 유전자는 당단풍나무 가지와 잎 추출물에 의해 27.49%와 40.34% 더 발현됐다.
연구진은 당단풍나무 추출물에 ‘이소케르시트린’과 ‘구아이아베린’이라는 식욕 억제 성분이 함유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케르시트린과 구아이아베린은 현재 출시된 비만 치료제 주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와 식욕 촉진 유전자 발현 억제 수준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명은 ‘당단풍나무 추출물 또는 이의 분획물로부터 분리되는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시상하부의 식욕 촉진 신경세포 활성 조절용 조성물’이다.
당단풍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고 있는 나무로, 8~10m 자란다. 단풍나무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자라는 가을 단풍의 대표 주자다. 단풍나무와의 차이점은 잎의 갈래 수다. 단풍나무는 5∼7개로 잎이 갈라지지만, 당단풍나무의 잎은 9~11갈래로 중심부까지 깊숙이 갈라져 있다.
식욕 억제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당단풍나무를 함부로 채취해서 먹으면 안 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 강태훈 실장은 “당단풍나무는 식품 원료로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민간요법을 위해 채취해 먹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험에서 당단풍나무의 독성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일부 나무에서 미량의 독소가 나올 수 있다”며 “아직 안정성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인이 채취한 나무는 추출물과 효과 면에서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강태훈 실장은 “당단풍나무는 계절과 자라는 지역에 따라서 케르세틴을 비롯한 각종 유효 성분의 함유량이 다르다”고 했다.
한편,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산림에서 나무를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어 위반하면 벌금이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특히, 국유림이나 보호지역에서의 무단 채취는 더욱 엄격히 금지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