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샤워 매일 하면 피부에 안 좋대” 핑계대는 이들에게 보여주세요
김서희 기자
입력 2025/04/05 05:05
샤워 횟수보다 시간이 더 중요… 비누·샤워젤 성분 확인해야
미국 노팅엄대 피부과 전문의 로잘린 심슨 박사팀은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438명을 대상으로 샤워 횟수와 피부 건강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에 참여한 두 그룹 중 한 그룹은 1주일에 6회 이상 샤워했고, 다른 그룹은 주 1~2회만 샤워했다. 연구팀은 실험 전후 피부 상태를 면밀히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자주 씻은 그룹의 피부 상태가 나빠졌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두 그룹 간 피부 건강의 차이가 없었다. 특히 매일 샤워한 그룹에서도 피부 건조함이 증가하거나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심슨 박사는 “샤워 방법이 피부 자극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모든 사람의 피부 상태가 달라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샤워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샤워 시간 줄이기 ▲물 온도 조절 ▲세정제 선택 등 유의 사항을 강조했다. 샤워젤이나 비누 등 몸을 닦는 세정제 등의 성분도 피부 자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 파라벤과 같은 화학 성분은 일부에게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화학 성분이 적게 포함되고 방부제가 덜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로잘린 심슨 박사는 “샤워의 빈도보다는 ‘어떻게 샤워하는가’가 피부 건강 유지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며 “과도한 향료와 방부제를 피하고 가능한 한 성분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영국 매체 가디언, 하버드헬스 등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