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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풍선’ 터져, 화상” 베트남 30대 女… 헬륨 아닌 ‘이것’ 들어있었다?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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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성 지앙팜이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갑자기 불길에 휩싸여 화상 입은 사연이 공개됐다./사진=팜 페이스북 캡처
베트남의 30대 여성이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풍선이 터지면서 갑자기 불길에 휩싸여 화상을 입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베트남 여성 지앙 팜(33)은 지인들과 생일 파티를 열었다. 파티가 끝날 무렵 그는 기념 촬영을 위해 풍선이 설치된 무대에 케이크를 들고 올랐다. 팜이 케이크 촛불을 끄기 위해 바람을 분 순간 옆에 있던 큰 풍선이 터지면서 거대한 불덩어리가 분출됐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케이크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몸을 피하려 했지만, 즉시 화염에 휩싸였다. 이를 지켜보던 지인들도 당황해 비명을 질렀고 팜은 얼굴을 감싸안으며 고통스러워했다. 그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고, 손에 1도 화상,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 팜은 “사고 원인은 파티용 풍선 때문이었다”며 “풍선에 헬륨가스 대신 수소가스가 들어 있었다”고 했다. 팜은 사고를 담은 영상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영상을 게재했다”며 “피부가 회복되는 데에는 최대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과거에는 풍선 등에 수소가스를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폭발성이 높은 가연성 기체로 현재는 헬륨가스로 대체됐다. 하지만 수소가 헬륨보다 저렴해 여전히 값싼 수소를 주입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헬륨가스가 든 풍선은 터져도 가스가 서서히 빠져나가 폭발하지 않지만, 수소가 든 풍선은 담뱃불이 닿거나 작은 불꽃만 튀어도 순식간에 폭발해 버린다. 또한 수소를 주입한 풍선은 뜨거운 공기나 전구 가까이 있어도 폭발 위험이 있다. 베트남 소방 당국은 “비용 절감을 위해 헬륨 대신 가연성 가스인 수소로 안을 채운 풍선은 화염이나 정전기에 노출되면 폭발하기 쉽다”고 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파티용품 판매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제품 선택 방법을 교육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화상은 손상 정도에 따라 1도부터 4도까지로 나뉜다. 1도 화상은 피부 표피에 화상을 입은 경우로 화상 부위가 빨갛고 따끔거리지만 대부분 48시간 후에는 통증이 없어진다. 2도 화상은 보통 2주 안에 치유할 수 있다. 하지만 깊은 2도 화상의 경우에는 4주 이상의 치료를 요해 피부이식수술이 필요하거나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3도 화상은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상태이고, 4도 화상은 3도 화상과 외형적으로 비슷하고 피부이식술 등을 필요로 하며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화상을 입은 후 ▲관절구축‧변형으로 인한 기능장애 ▲딱딱하고 혹처럼 튀어 올라오는 외관상 문제 ▲통증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비후성 반흔(피부가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는 상태) ▲미용상의 교정을 필요로 하는 흉터 ▲신경‧인대 손상으로 인한 손 기능 저하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세 줄 요약!
1. 베트남의 30대 여성이 생일 파티에서 수소를 담은 풍선이 터져 화상 입은 사연이 공개. 
2. 수소는 폭발성이 높아 작은 불꽃만 튀어도 화재 사고가 날 수 있음.
3. 화상 후유증으로 관절구축, 비후성 반흥, 흉터 등이 남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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