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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게 답일까? 울쎄라·써마지 말고, 국산 리프팅 어떻게 다른가 보니

신소영 기자

‘리프팅 시술’ 전성시대… 장비별 차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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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팅은 초음파, 고주파, 실 리프팅 등 굉장히 다양하다.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것을 잘 파악해 쓰는 게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야흐로 리프팅 시술 전성시대다. 처진 피부의 탄력을 회복시키는 리프팅의 종류는 점점 다양해지고 세분화돼, 어떤 시술을 받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피부과나 성형외과에 가면 의사가 잘 상담해주겠지만, 사전에 어느 정도 정보를 갖고 상담 받으면 자신에게 더 적합한 시술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 인기 있는 리프팅, 초음파·고주파·실 리프팅으로 나눠 알아봤다.

◇초음파 장비
▶울쎄라=피부 늘어짐이 심한 40~50대 이상이 주로 선호하는 초음파 리프팅이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로 진피층 아래인 SMAS층까지 열을 전달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돕는다. 한 해에 한 번만 하면 될 정도로 효과가 가장 강력한 시술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통증이 심해 국소 마취나 수면 마취로 진행하기도 한다. 효과는 2개월이 지나면서 뚜렷해지며 1년 정도 지속된다. 얼굴 살이 없는 사람은 울쎄라를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꼭 그런 건 아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울쎄라는 열이 생기는 지점이 피부 깊숙한 지방층 근처라 지방층을 같이 녹일 수 있어서인데, 개인의 피부에 맞춰 주의해 시술하면 괜찮다”고 말했다.

▶슈링크=울쎄라의 국산 버전으로 보면 된다. 10종 이상의 국내 초음파 리프팅 기기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슈링크는 점 단위로 초음파를 집중시켜 피부 깊은 층에 정밀하게 자극을 주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탄력을 증진하고 주름을 개선한다. 가격은 병원과 샷 수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울쎄라가 1회 100~200만 원 사이라면 슈링크는 30~50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그만큼 효과가 울쎄라에 비해 오래 지속되지 않아, 반복적 시술을 해야 잘 유지된다. 특히 젊은 층에서 많이 한다.

▶리니어지=슈링크와 비슷한 국내 초음파 리프팅 기기다. 리니어지는 주로 균일하고 선형적인 방식으로 초음파 에너지를 전달해 피부 깊은 층까지 고르게 자극을 주는 방식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주름과 탄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고, 회복 시간도 짧다.

◇고주파 장비
▶써마지=가장 대표적인 단극성 고주파 리프팅이다. 서동혜 원장은 “피부 탄력을 되살리는 고주파는 크게 단극성, 양극성, 유니폴라로 나뉜다”며 “써마지 같은 단극성이 진피층 가장 깊숙한 곳까지 열을 전달해 콜라겐을 많이 생성한다”고 말했다. 써마지는 20년 이상 된 시술로, 리프팅 시장에서 신뢰받는 시술로 자리 잡았다. 두 달이 지나면 효과가 더 뚜렷해지면서 1년간 유지된다. 시술 후 몇 시간은 얼굴에 붉은 기가 도는데, 대부분 1주일 안에 사라진다. 서 원장은 “초음파 방식을 피부 늘어짐이 심할 때 추천한다면, 고주파는 피부의 전반적인 탄력을 개선할 때 적합하다”고 말했다.


▶올리지오·덴서티·세르프·텐써마=써마지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국산 고주파 장비들이다. 가장 오래된 건 올리지오, 최근 뜨고 있는 건 덴서티와 세르프다. 모두 단극성 고주파로, 피부 표면부터 열이 깊게 들어가 모공 개선에도 좋고, 탄력 잃은 피부를 개선한다.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서동혜 원장은 “특히 덴서티의 경우 양극성도 같이 나오는 하이팁이 있어, 큰 모공과 피부 늘어짐이 둘 다 고민일 때 하면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지속 기간은 6개월~1년이다. 써마지의 가격은 병원·샷 수에 따라 150~250만 원 선이며, 국산 장비들은 100~200만 원 수준이다.

▶튠페이스=통증이 거의 없어 피부과 시술을 처음 받는 사람에게 수요가 많다. 튠페이스는 콜라겐을 촉진하는 이상적인 주파수를 이용해 피부 결 개선과 모공 축소 면에서 좋은 효과를 낸다. 목적에 따라 탄력, 잔주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동혜 원장은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써마지만큼 장기적인 효과를 내지는 않는다”며 “3~4주 간격으로 3~5회 반복 시술이 필요하며, 효과는 6개월~1년 이어진다“고 말했다. 비용은 부위에 따라 20~30만 원 선에서 1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실 리프팅
실 리프팅은 특수 의료용 실을 피부 아래층에 삽입해 처진 피부를 당기고, 콜라겐 재생을 촉진해 탄력을 주는 시술이다. 실은 체내에서 안전하게 분해되며, 각자 피부 타입과 개선하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 실의 종류를 선택하게 된다. 서동혜 원장은 “실리프팅은 ‘코그실’이라는 돌기가 있는 실을 주로 쓰는데, 돌기의 방향이나 굵기 등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고 강한 실일수록 회복 기간이 길어진다”고 말했다. 장점은 시술 후 즉각적인 효과다. 시술로 확실한 리프팅 효과를 원할 경우 멍, 부기가 동반되는 회복 기간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은 얼굴 전체로 하면 평균 200~400만 원, 부위별 시술은 80~150만 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프팅에는 극초단파, 즉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온다리프팅'이나, 레이저를 이용하는 '티타늄 리프팅', 보톡스를 이용한 리프팅 등 굉장히 다양한 장비 및 방식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한 가지가 아닌 부위별로 특화된 여러 리프팅을 함께 쓰는 것도 트렌드다. 어떤 시술을 하든 가장 중요한 건 무분별하게 받지 않는 것이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강한 리프팅을 얼굴 전체에 한 번에 무분별하게 시행하면 오히려 더 처지거나 볼패임, 땅콩형 얼굴이 되는 등 모양이 망가져버린다"며 "기기 종류별, 얼굴 부위별로 깊이나 강도 등을 잘 파악해서 써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이어 "리프팅이 아파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아프지 않아도 효과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각자 피부 상태에 필요하고 잘 맞는 것을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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