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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먹방 틱톡커, '24세' 젊은 나이로 사망… 비만 합병증, 심각했다는데?
이해나 기자
입력 2025/03/12 14:04
[해외토픽]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약 15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터키의 먹방 틱톡커 에페칸 쿨투르(Efecan Kultur·24)가 지난 7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비만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그는 과도한 몸무게 때문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스스로 일어날 수도 없었고, 호흡곤란이 심했으며, 몸 곳곳에 멍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기계 도움 없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
고도비만은 BMI(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것) 수치가 35 이상일 때를 말한다. 단순히 몸매, 체형의 문제가 아니라 질병에 속한다. 당뇨병 위험을 43배나 높이고, 뇌졸중·심근경색 위험도 4배 이상 증가시킨다. 고도비만인 사람은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는 추세다.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 중 대표적인 것으로 위소매절제술이 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장의 볼록하게 나온 부분인 대만부를 절제해서 남은 위장 용적을 80~100cc로 만드는 수술이다. 위 대만부를 잘라내면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그렐린의 분비가 안된다. 장기적인 영양소 결핍 빈도가 낮고 수술 관련 합병증 발생 빈도가 낮은 장점이 있다.
한편, 먹방 방송을 하는 사람뿐 아니라 이를 보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먹방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올라가, 폭식하게 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연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5만453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먹방 시청과 비만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는데, 매주 1차례 이상 먹방을 시청한 남학생은 폭식으로 비만해질 위험이 먹방을 전혀 시청하지 않은 남학생보다 22% 더 높았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연구 결과, 방송으로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높이는 뇌의 신진대사가 24% 늘어났고, 영국 리버풀대 연구팀 연구에서는 정크푸드 먹방을 본 어린이는 영상을 보지 않은 어린이보다 평균 26% 더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먹방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그렐린이라는 식욕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먹방을 보더라도 제한을 두는 게 좋다.
이미 과식이 습관화된 사람이라면 20~30대라도 1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혈당, 간 기능, 콜레스테롤을 확인해야 한다.
1. 터키 유명 먹방 틱톡커가 지난 7일 24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
2. 고도비만으로 스스로 움직이기 어렵고, 호흡곤란 등을 겪어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음. 결국 합병증으로 사망함.
3. 먹방은 방송하는 사람뿐 아니라 보는 사람도 과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