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의학칼럼] 재발성 슬개골 탈구, '유발 요인' 파악이 치료 핵심
강서K병원 관절센터 이형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입력 2025/03/12 10:44
탈구는 뼈와 뼈가 만나 이루는 관절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비교적 흔히 발생한다. 탈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어깨 관절로 알려져 있지만 젊은 연령에서도 외상으로 인한 급성 슬개골 탈구 환자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슬개골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접시 모양의 뼈로 흔히 무릎 뚜껑뼈라고도 불린다. 슬개골 탈구는 이 슬개골의 뼈마디가 어긋나거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는 질환으로 대부분 바깥쪽으로 탈구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무릎 안쪽에 위치하며 슬개골과 대퇴골을 연결하는 내측슬개대퇴인대에 파열 등의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순간적으로 무릎이 빠지는 느낌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고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이 힘들다면 슬개골 탈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슬개골 탈구는 주로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데 외상으로 인한 슬개골 탈구의 빈도는 10만 명당 3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외상뿐만 아니라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탈구를 경험하는 환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축구나 농구처럼 심하게 뛰다가 방향을 갑자기 전환하는 과정에서 슬개골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최초로 슬개골 탈구가 발생했다면 수술 없이 약물치료와 함께 부목 고정과 목발 보행 등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슬개골 탈구 후 비수술적 치료를 한 경우에서의 재발률은 15~44%로 보고되고 있다.
만약 외상으로 2번 이상 발생한 재발성 슬개골 탈구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재발 가능성이 높아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슬개골 탈구를 방치할 경우 관절 연골이나 근육, 십자인대 등의 손상은 물론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재발성 슬개골 탈구 수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손상된 구조물의 복원과 탈구를 유발시키는 해부학적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술 시 신중한 계획이 필요하다. 슬개골 탈구 수술의 핵심은 손상된 내측슬개대퇴인대를 재건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무릎 관절 상태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을 고려해야 탈구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만약 탈구로 무릎 관절 내에 연골이나 골조직과 같은 유리체(파손된 조직)가 존재한다면 이를 고정해 주거나, 제거해 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슬개골의 높이가 높거나 슬개건이 힘을 받는 방향을 결정해 주는 경골(정강이뼈) 결절의 위치가 외측에 있는 경우에는 탈구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경골 결절의 위치를 이동시키는 전위술을 시행할 수 있다.
무릎의 외반(X자 다리 변형)이 심한 환자의 경우 슬개골이 외측으로 탈구되기 쉬워 무릎의 정렬을 교정해 주는 외반 교정 절골술을 병행할 수 있다. 슬개골 관절을 이루는 대퇴골 앞쪽 연골인 대퇴 활차에 심한 이형성(변형)이 있을 때에는 대퇴 활차구 성형술을 하게 된다.
이처럼 슬개골 탈구 수술은 내측슬개대퇴인대의 재건과 더불어 탈구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해부학적인 요인을 파악하여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형외과 영역에서 매우 복잡한 분야로 꼽히는 만큼 수술에 앞서 다양한 유발 요인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그에 알맞은 수술의 계획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슬개골 탈구의 가장 큰 문제는 재발이 쉽다는 데 있다.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절 주변의 근력과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이 도움 된다. 만약 탈구가 발생했다면 억지로 무리하게 끼워 넣는 것은 위험하다. 무리하게 끼워 넣다 보면 인대나 관절막 등이 손상될 수 있고 심한 경우 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 따라서 탈구가 의심된다면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정복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 칼럼은 강서K병원 관절센터 이형민 원장의 기고입니다.)
슬개골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접시 모양의 뼈로 흔히 무릎 뚜껑뼈라고도 불린다. 슬개골 탈구는 이 슬개골의 뼈마디가 어긋나거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는 질환으로 대부분 바깥쪽으로 탈구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무릎 안쪽에 위치하며 슬개골과 대퇴골을 연결하는 내측슬개대퇴인대에 파열 등의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순간적으로 무릎이 빠지는 느낌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고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이 힘들다면 슬개골 탈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슬개골 탈구는 주로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데 외상으로 인한 슬개골 탈구의 빈도는 10만 명당 3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외상뿐만 아니라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탈구를 경험하는 환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축구나 농구처럼 심하게 뛰다가 방향을 갑자기 전환하는 과정에서 슬개골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최초로 슬개골 탈구가 발생했다면 수술 없이 약물치료와 함께 부목 고정과 목발 보행 등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슬개골 탈구 후 비수술적 치료를 한 경우에서의 재발률은 15~44%로 보고되고 있다.
만약 외상으로 2번 이상 발생한 재발성 슬개골 탈구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재발 가능성이 높아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슬개골 탈구를 방치할 경우 관절 연골이나 근육, 십자인대 등의 손상은 물론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재발성 슬개골 탈구 수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손상된 구조물의 복원과 탈구를 유발시키는 해부학적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술 시 신중한 계획이 필요하다. 슬개골 탈구 수술의 핵심은 손상된 내측슬개대퇴인대를 재건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무릎 관절 상태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을 고려해야 탈구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만약 탈구로 무릎 관절 내에 연골이나 골조직과 같은 유리체(파손된 조직)가 존재한다면 이를 고정해 주거나, 제거해 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슬개골의 높이가 높거나 슬개건이 힘을 받는 방향을 결정해 주는 경골(정강이뼈) 결절의 위치가 외측에 있는 경우에는 탈구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경골 결절의 위치를 이동시키는 전위술을 시행할 수 있다.
무릎의 외반(X자 다리 변형)이 심한 환자의 경우 슬개골이 외측으로 탈구되기 쉬워 무릎의 정렬을 교정해 주는 외반 교정 절골술을 병행할 수 있다. 슬개골 관절을 이루는 대퇴골 앞쪽 연골인 대퇴 활차에 심한 이형성(변형)이 있을 때에는 대퇴 활차구 성형술을 하게 된다.
이처럼 슬개골 탈구 수술은 내측슬개대퇴인대의 재건과 더불어 탈구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해부학적인 요인을 파악하여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형외과 영역에서 매우 복잡한 분야로 꼽히는 만큼 수술에 앞서 다양한 유발 요인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그에 알맞은 수술의 계획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슬개골 탈구의 가장 큰 문제는 재발이 쉽다는 데 있다.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절 주변의 근력과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이 도움 된다. 만약 탈구가 발생했다면 억지로 무리하게 끼워 넣는 것은 위험하다. 무리하게 끼워 넣다 보면 인대나 관절막 등이 손상될 수 있고 심한 경우 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 따라서 탈구가 의심된다면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정복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 칼럼은 강서K병원 관절센터 이형민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