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사노피, 수막구균 4가 백신 '메낙트라' 공급 중단 “매출과 무관”
정준엽 기자
입력 2025/03/11 22:04
3분기 신제품 ‘멘쿼드피’ 출시 예정
사노피가 수막구균 4가 백신 '메낙트라'의 공급을 중단한다. 자사의 신규 수막구균 4가 백신 '멘쿼드피'를 새롭게 공급하며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모양새다.
◇메낙트라, 올해까지만 공급… 멘쿼드피 출시 앞둬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사노피는 지난 6일 식약처에 메낙트라의 공급 중단을 접수했다. 사노피에 따르면, 메낙트라는 올해 12월 31일을 기점으로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예정이다.
이번 공급 중단 보고는 신규 백신 멘쿼드피의 출시와 관련이 있다. 멘쿼드피는 사노피의 업데이트된 수막구균 4가 백신으로, 작년 3월 6일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예방할 수 있는 수막구균 혈청 종류는 A, C, W, Y형 등 4가지로 메낙트라와 동일하나, 예방 효과가 메낙트라보다 높다고 알려졌다.
멘쿼드피는 단백질 운반체로 파상풍 톡소이드(병원균의 독성을 없애고 항원성만 남긴 백신 성분)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디프테리아 톡소이드를 사용하는 메낙트라와 다르다. 사노피에 따르면, 파상풍 톡소이드는 디프테리아 톡소이드보다 강한 수막구균 면역반응 유도를 기대할 수 있다. 혈청 항원 함량도 기존 4μg(마이크로그램)에서 10μg로 늘렸다. 완전 액상 제형이기 때문에 재구성 없이 그대로 접종할 수 있어 편의성도 개선했다고 평가받는다.
접종 가능 대상이 메낙트라 대비 넓지 않은 점은 극복해야 할 숙제다. 메낙트라의 경우 생후 9개월부터 55세까지 접종할 수 있으나, 멘쿼드피는 2~55세만 1회 접종이 가능하다. 사노피는 이에 대해 "현재 접종 연령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노피 "공백 최소화할 것… 점유율과는 무관"
사노피는 올해 3분기 중 멘쿼드피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메낙트라의 재고 소진 시점과 멘쿼드피 공급 사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시장에 멘쿼드피 외에도 GSK의 '멘비오'가 있어 공급 부족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노피 관계자는 "메낙트라의 공급 중단 예정일은 올해 12월 31일로, 국내 4가 수막구균 백신 공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메낙트라의 재고 소진 시점과 멘쿼드피 공급 일정을 조율해 국내 4가 수막구균 백신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메낙트라의 국내 철수를 두고 매출 부진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사노피 메낙트라의 매출은 5억원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GSK 수막구균 백신 '멘비오' 매출은 약 52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사노피 측은 이번 메낙트라의 공급 중단에 대해 시장 판도나 매출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노피 관계자는 "메낙트라의 공급 중단은 국내 시장 점유율 문제와는 무관하다"며 "오히려 멘쿼드피의 출시는 메낙트라의 글로벌 시장 내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고려된 것"이라고 말했다.
◇메낙트라, 올해까지만 공급… 멘쿼드피 출시 앞둬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사노피는 지난 6일 식약처에 메낙트라의 공급 중단을 접수했다. 사노피에 따르면, 메낙트라는 올해 12월 31일을 기점으로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예정이다.
이번 공급 중단 보고는 신규 백신 멘쿼드피의 출시와 관련이 있다. 멘쿼드피는 사노피의 업데이트된 수막구균 4가 백신으로, 작년 3월 6일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예방할 수 있는 수막구균 혈청 종류는 A, C, W, Y형 등 4가지로 메낙트라와 동일하나, 예방 효과가 메낙트라보다 높다고 알려졌다.
멘쿼드피는 단백질 운반체로 파상풍 톡소이드(병원균의 독성을 없애고 항원성만 남긴 백신 성분)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디프테리아 톡소이드를 사용하는 메낙트라와 다르다. 사노피에 따르면, 파상풍 톡소이드는 디프테리아 톡소이드보다 강한 수막구균 면역반응 유도를 기대할 수 있다. 혈청 항원 함량도 기존 4μg(마이크로그램)에서 10μg로 늘렸다. 완전 액상 제형이기 때문에 재구성 없이 그대로 접종할 수 있어 편의성도 개선했다고 평가받는다.
접종 가능 대상이 메낙트라 대비 넓지 않은 점은 극복해야 할 숙제다. 메낙트라의 경우 생후 9개월부터 55세까지 접종할 수 있으나, 멘쿼드피는 2~55세만 1회 접종이 가능하다. 사노피는 이에 대해 "현재 접종 연령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노피 "공백 최소화할 것… 점유율과는 무관"
사노피는 올해 3분기 중 멘쿼드피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메낙트라의 재고 소진 시점과 멘쿼드피 공급 사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시장에 멘쿼드피 외에도 GSK의 '멘비오'가 있어 공급 부족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노피 관계자는 "메낙트라의 공급 중단 예정일은 올해 12월 31일로, 국내 4가 수막구균 백신 공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메낙트라의 재고 소진 시점과 멘쿼드피 공급 일정을 조율해 국내 4가 수막구균 백신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메낙트라의 국내 철수를 두고 매출 부진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사노피 메낙트라의 매출은 5억원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GSK 수막구균 백신 '멘비오' 매출은 약 52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사노피 측은 이번 메낙트라의 공급 중단에 대해 시장 판도나 매출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노피 관계자는 "메낙트라의 공급 중단은 국내 시장 점유율 문제와는 무관하다"며 "오히려 멘쿼드피의 출시는 메낙트라의 글로벌 시장 내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고려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