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일반

‘이것’ 먹고 자는 아이, 이 썩는 지름길 가는 셈… 부모가 해줘야 할 것은?

신소영 기자

유치 빨리 빠지면 발음, 소화장애 등 문제 유발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 치과 정기 검진 필요
치실 사용하고 불소는 의사와 상의 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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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주스, 유산균 발효유 등을 먹고 자는 유아는 충치가 급속도로 많이 생겨나므로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린이 치아 관리는 평생에 걸친 구강건강 관리의 시작이다. 특히 유치를 염증 등으로 인해 빨리 잃게 되면 어린이들의 심리적, 신체적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모의 관심과 충치의 조기 발견이 필요한데, 아이 치아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건강하지 못한 치아, 식습관·성장에도 영향
일반적으로 유치가 빠지는 시기는 앞니는 6~7세, 어금니는 10~12세다. 이 시기보다 유치가 너무 일찍 빠지면 심리적 영향 외에도 바람 새는 소리를 내는 등 발음이 이상해질 수 있다. 또한 빠진 이 사이로 혀를 자꾸 내밀거나, 저작기능이 떨어져 소화장애도 생길 수 있다. 건강하지 못한 치아는 아이의 식습관에 영향을 미쳐 성장 부전을 일으킨다.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유지하는 유치의 역할이 상실돼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지면 덧니가 나올 수도 있다.

◇충치, 식습관·칫솔질·불소로 예방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식이요법 ▲칫솔질 ▲불소 도포 사용 등이 있다. 식이요법은 당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맛에 대한 선호도 및 식습관은 어린 나이에 형성되기 때문에 미국소아치과학회에서는 두 돌 전까지 설탕의 섭취를 피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연세대 치대병원 소아치과 강정민 교수는 "치아에 잘 달라붙는 당분 함유 식품을 피하고 먹은 후에는 칫솔질을 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우유, 주스, 유산균 발효유 등을 먹고 자는 유아의 경우 충치가 급속도로 많은 치아에 생겨나고 치아가 광범위하게 파괴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칫솔질은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치아가 없는 영아의 경우 젖은 거즈로 잇몸을 닦아주고,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면 어린이용 칫솔로 아이의 치아를 닦아준다. 강정민 교수는 "유치는 치아의 씹는면(교합면) 뿐만 아니라 치아 사이의 인접면에 충치가 잘 생긴다"며 "치실로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6~7세가 되면 유치 어금니의 맨 뒤쪽 영구치 어금니가 나오게 되므로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칫솔질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닦도록 한 후 부모가 검사해 다시 닦아주는 게 좋다.


불소는 치아가 산에 녹는 작용이나 세균의 작용 등을 억제한다. 불소 치약, 불소 양치액, 불소를 치아에 직접 발라주는 전문가용 불소도포 등이 있으나, 아이의 치아 상태에 따라 치과의사와 상의한 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아이 나이별 치아 관리 방법
영아기(0~1세)
1) 아이의 이가 나오기 전에는 구강 티슈나 물에 적신 손수건을 사용해 입에 남아있는 우유 찌꺼기를 제거한다.
2) 첫 유치는 생후 6~8개월부터 아래 앞니에서 나온다. 첫 이가 나오면 손가락 칫솔로 하루 두 번 쌀알 크기 양의 불소치약을 사용한다. 0~3세까지는 불소치약을 쓰더라도 적은 양을 사용한다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유아기(1~6세)
1) 유치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하면 일반 칫솔로 바꿔준다. 하지만 칫솔을 넣었을 때 아이가 칫솔을 깨문다면 처음에는 부드러운 실리콘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아이들의 충치 예방을 위해 필요한 것은 1000ppm 이상의 불소가 들어간 고불소치약이다. 0~3세까지는 쌀알 크기, 3~6세까지는 콩알 크기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3) 충치가 잘 생기거나 영구치가 갓 나온 아이의 경우 1450ppm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아이들은 치아 사이에 충치가 잘 생기기 때문에 치실로 어금니 사이를 잘 관리해준다.

학령기(7~12세)
1) 초등학교 저학년, 10살까지는 보호자 감독하에 하는 양치질이 권장된다. 양치 후 구석구석 잘 닦였는지, 어금니에 남아있는 음식물은 없는지, 치실까지 어른이 한 번씩 확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2) 아이의 앞니가 반대로 물려있거나, 과잉치가 있어서 앞니가 잘 내려오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치과 검진을 통해 부정교합과 치아 발육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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