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노보, 美서 비만약 ‘위고비’ 가격 확 낮춘다… 왜?
정준엽 기자
입력 2025/03/08 09:03
약 배송 통해 가격 인하... 복제약 견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보유한 노보 노디스크가 복제약 견제에 나섰다. 복제 의약품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더 낮은 가격에 위고비를 이용할 수 있는 약국 서비스를 자사가 직접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위고비 배송 서비스 시작… 월 499달러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전체 용량(0.25mg, 0.5mg, 1mg, 1.7mg, 2.4mg) 품목들을 각각 월 499달러(한화 약 72만원)에 배송하는 '노보케어 파마시(약국)'를 도입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시행 전까지 위고비의 모든 용량 가격은 각각 월 1349달러(한화 약 195만원)였다.
노보케어 파마시는 미국 센터웰 약국과 협력해 정품 위고비를 환자 집으로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보험 혜택 확인, 자동 리필 알림, 전담 상담원 지원 등 추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보케어 파마시는 미국에서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환자 또는 비만 치료 시 보험급여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회사는 환자들이 더 안정적으로 복제약이 아닌 정품 위고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복제약 시장 진입 막기 위한 전략 “새로운 대안 확보”
이번 발표는 정품 위고비가 아닌 복제약(복합제)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노보 노디스크의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2022년 8월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급 부족 목록에 올랐고, 이후 지난 2월 FDA가 오젬픽과 위고비를 공급 부족 목록에서 제외하면서 공급난이 완전히 해결됐다. 특히 오젬픽은 비만 치료 목적으로 허가된 약제는 아니나, 미국에서 비만 치료 용도로 오프라벨(허가된 적응증 이외의 목적으로 처방하는 방법)로 처방하는 빈도가 높다.
문제는 공급 부족 기간 위고비 복제약의 시장 진입이 노보 노디스크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점이다. 미국은 법에 따라 공급 부족 의약품의 수요·공급 격차를 해소하고자 일시적으로 위고비·오젬픽 복제약의 제조·판매를 허가했고, 가격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저렴해 작년 7월 기준 약 200만명의 미국인이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 치료제 복제약을 사용했다. 특히 미국 공보험 가입자들이 비만 치료 목적으로 위고비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없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노보 노디스크 데이브 무어 미국 부문 사장은 "당사는 보험 적용 유무와 관계없이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번 노보케어 파마시 도입으로 환자·의사 모두 고품질의 위고비를 인하된 약가로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약의 가격을 낮춘 것은 노보 노디스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쟁 의약품인 젭바운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보유한 일라이 릴리도 신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점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간에도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릴리는 지난달 25일(미국시간) 젭바운드 1회 용량(7.5mg, 10mg) 바이알 용기 제품을 월 499달러로 가격을 낮춘 바 있다. 젭바운드의 기존 가격은 월 1060달러(한화 약 153만원)였다. 릴리 또한 젭바운드의 주성분인 터제파타이드의 공급 부족을 겪었다. 릴리는 2022년 12월 당뇨병약 마운자로가 공급 부족 명단에 등재된 이후 약 2년 동안 복제약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겼다.
◇위고비 배송 서비스 시작… 월 499달러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전체 용량(0.25mg, 0.5mg, 1mg, 1.7mg, 2.4mg) 품목들을 각각 월 499달러(한화 약 72만원)에 배송하는 '노보케어 파마시(약국)'를 도입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시행 전까지 위고비의 모든 용량 가격은 각각 월 1349달러(한화 약 195만원)였다.
노보케어 파마시는 미국 센터웰 약국과 협력해 정품 위고비를 환자 집으로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보험 혜택 확인, 자동 리필 알림, 전담 상담원 지원 등 추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보케어 파마시는 미국에서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환자 또는 비만 치료 시 보험급여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회사는 환자들이 더 안정적으로 복제약이 아닌 정품 위고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복제약 시장 진입 막기 위한 전략 “새로운 대안 확보”
이번 발표는 정품 위고비가 아닌 복제약(복합제)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노보 노디스크의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2022년 8월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급 부족 목록에 올랐고, 이후 지난 2월 FDA가 오젬픽과 위고비를 공급 부족 목록에서 제외하면서 공급난이 완전히 해결됐다. 특히 오젬픽은 비만 치료 목적으로 허가된 약제는 아니나, 미국에서 비만 치료 용도로 오프라벨(허가된 적응증 이외의 목적으로 처방하는 방법)로 처방하는 빈도가 높다.
문제는 공급 부족 기간 위고비 복제약의 시장 진입이 노보 노디스크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점이다. 미국은 법에 따라 공급 부족 의약품의 수요·공급 격차를 해소하고자 일시적으로 위고비·오젬픽 복제약의 제조·판매를 허가했고, 가격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저렴해 작년 7월 기준 약 200만명의 미국인이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 치료제 복제약을 사용했다. 특히 미국 공보험 가입자들이 비만 치료 목적으로 위고비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없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노보 노디스크 데이브 무어 미국 부문 사장은 "당사는 보험 적용 유무와 관계없이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번 노보케어 파마시 도입으로 환자·의사 모두 고품질의 위고비를 인하된 약가로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약의 가격을 낮춘 것은 노보 노디스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쟁 의약품인 젭바운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보유한 일라이 릴리도 신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점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간에도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릴리는 지난달 25일(미국시간) 젭바운드 1회 용량(7.5mg, 10mg) 바이알 용기 제품을 월 499달러로 가격을 낮춘 바 있다. 젭바운드의 기존 가격은 월 1060달러(한화 약 153만원)였다. 릴리 또한 젭바운드의 주성분인 터제파타이드의 공급 부족을 겪었다. 릴리는 2022년 12월 당뇨병약 마운자로가 공급 부족 명단에 등재된 이후 약 2년 동안 복제약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