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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화장 안 지워” 28년 차 트럭 기사 화제… 이유 들어봤더니?
임민영 기자
입력 2025/03/07 14:30
28년 차 덤프트럭 기사가 1년 365일 화장을 한 채 살고 있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MBN ‘특종세상’에는 28년째 25톤 덤프트럭을 모는 기사 고영선(58)씨가 출연했다. 1년 365일 화장을 지우지 않는다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는 화장이다.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두 시간 넘게 화장한 고영선씨는 이후 작업복을 입고 일하러 나섰다. 덤프트럭을 운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남편 팔이 부러져서 먹고 살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화장에 대해 그는 “여자가 하면 이 일을 쉽게 생각한다고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여자라고 무시해서) 아주 강하게 보이려고 어두운 스모키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동료들에게도 인정받는 베테랑 덤프트럭 기사가 됐지만, 여전히 퇴근 후에도 진한 화장을 지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안 하고 있으면 기운이 없다”고 말했다. 고영선씨는 침대에 누울 때도 화장을 지우지 않았고, 남편은 “자기 개성이다”라며 “(맨얼굴 본 지) 하도 오래돼서 생각도 안 난다”라고 말했다. 고영선씨는 아버지의 실수로 5살 때 턱 한쪽 피부에 흉터가 생겨서 화장을 지우지 못한다면서 “화장 안 할 땐 자신감이 없고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고영선씨처럼 진하게 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계속 지우지 않으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진한 색의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마스카라 등을 활용해 눈가를 짙게 만드는 화장법이다. 그윽하고 치명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피부와 눈 건강에는 좋지 않다. 반복적으로 눈가를 진하게 칠하면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 진한 색의 화장품에는 색소 성분과 함께 밀착력을 높이는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다. 눈 주위 피부는 전신 중 가장 얇아 다른 부위보다 색소 침착이 잘 일어난다. 화장품 속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염증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가 많아지면 눈 주변이 다크서클처럼 진해진다.
안구 건강에도 해롭다. 스모키 메이크업을 할 땐 아이라이너로 눈 점막을 채운다. 이렇게 눈 가까이 화장하면 안구에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이 쉽게 막힌다. 마이봄샘 통로가 막히면 눈이 건조해지고 눈물이 빨리 증발한다. 지속되면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 각막염 등을 유발한다. 액체 타입의 아이라이너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루가 떨어진다. 이때 결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렌즈를 착용한다면 더 위험하다. 화장품이 렌즈에 쉽게 달라붙어 각막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고영선씨처럼 화장을 지우지 않으면 여러 안질환 외에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 잡티를 커버하는 파운데이션을 지우지 않으면 모공을 막을 수 있다. 파운데이션과 같은 베이스용 화장품은 피부 요철과 모공을 채워서 매끄러운 피부를 연출한다. 하지만 이 화장품 성분이 장기간 모공을 채우고 있으면 모낭 속 산소가 부족해져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립 메이크업을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입술 주위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립 메이크업 제품 성분에는 대부분 오일과 왁스가 포함돼있다. 이 두 성분은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제품 개봉 후 수개월 내에 다 사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더 오래 쓰는 사람이 많다. 이런 제품을 입술에 바르고 지우지 않은 채 자면 피부에 자극이 가 뾰루지 등이 생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진한 화장은 자제하고, 최대한 속눈썹 안쪽 점막 부분은 칠하지 않는 게 좋다. 꼭 해야 한다면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다. 12시간 이내에 오일 등 전용 클렌징 제품으로 잔여물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이중 세안으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한다. 지운 뒤에도 눈이 계속 충혈되거나 가렵다면 메이크업을 멈추고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다.
세 줄 요약!
1. 28년차 덤프트럭 기사 고영선씨는 강해 보이기 위해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시작함.
2. 자신감을 위해 화장을 계속 지우지 않고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색소 침착과 여러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음.
3. 피부 건강을 생각하면 꼼꼼한 클렌징을 해야 함.
지난 6일 MBN ‘특종세상’에는 28년째 25톤 덤프트럭을 모는 기사 고영선(58)씨가 출연했다. 1년 365일 화장을 지우지 않는다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는 화장이다.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두 시간 넘게 화장한 고영선씨는 이후 작업복을 입고 일하러 나섰다. 덤프트럭을 운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남편 팔이 부러져서 먹고 살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화장에 대해 그는 “여자가 하면 이 일을 쉽게 생각한다고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여자라고 무시해서) 아주 강하게 보이려고 어두운 스모키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동료들에게도 인정받는 베테랑 덤프트럭 기사가 됐지만, 여전히 퇴근 후에도 진한 화장을 지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안 하고 있으면 기운이 없다”고 말했다. 고영선씨는 침대에 누울 때도 화장을 지우지 않았고, 남편은 “자기 개성이다”라며 “(맨얼굴 본 지) 하도 오래돼서 생각도 안 난다”라고 말했다. 고영선씨는 아버지의 실수로 5살 때 턱 한쪽 피부에 흉터가 생겨서 화장을 지우지 못한다면서 “화장 안 할 땐 자신감이 없고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고영선씨처럼 진하게 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계속 지우지 않으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진한 색의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마스카라 등을 활용해 눈가를 짙게 만드는 화장법이다. 그윽하고 치명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피부와 눈 건강에는 좋지 않다. 반복적으로 눈가를 진하게 칠하면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 진한 색의 화장품에는 색소 성분과 함께 밀착력을 높이는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다. 눈 주위 피부는 전신 중 가장 얇아 다른 부위보다 색소 침착이 잘 일어난다. 화장품 속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염증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가 많아지면 눈 주변이 다크서클처럼 진해진다.
안구 건강에도 해롭다. 스모키 메이크업을 할 땐 아이라이너로 눈 점막을 채운다. 이렇게 눈 가까이 화장하면 안구에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이 쉽게 막힌다. 마이봄샘 통로가 막히면 눈이 건조해지고 눈물이 빨리 증발한다. 지속되면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 각막염 등을 유발한다. 액체 타입의 아이라이너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루가 떨어진다. 이때 결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렌즈를 착용한다면 더 위험하다. 화장품이 렌즈에 쉽게 달라붙어 각막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고영선씨처럼 화장을 지우지 않으면 여러 안질환 외에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 잡티를 커버하는 파운데이션을 지우지 않으면 모공을 막을 수 있다. 파운데이션과 같은 베이스용 화장품은 피부 요철과 모공을 채워서 매끄러운 피부를 연출한다. 하지만 이 화장품 성분이 장기간 모공을 채우고 있으면 모낭 속 산소가 부족해져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립 메이크업을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입술 주위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립 메이크업 제품 성분에는 대부분 오일과 왁스가 포함돼있다. 이 두 성분은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제품 개봉 후 수개월 내에 다 사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더 오래 쓰는 사람이 많다. 이런 제품을 입술에 바르고 지우지 않은 채 자면 피부에 자극이 가 뾰루지 등이 생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진한 화장은 자제하고, 최대한 속눈썹 안쪽 점막 부분은 칠하지 않는 게 좋다. 꼭 해야 한다면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다. 12시간 이내에 오일 등 전용 클렌징 제품으로 잔여물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이중 세안으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한다. 지운 뒤에도 눈이 계속 충혈되거나 가렵다면 메이크업을 멈추고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다.
세 줄 요약!
1. 28년차 덤프트럭 기사 고영선씨는 강해 보이기 위해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시작함.
2. 자신감을 위해 화장을 계속 지우지 않고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색소 침착과 여러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음.
3. 피부 건강을 생각하면 꼼꼼한 클렌징을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