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반

"6개월 만, 배가 산처럼 부풀어"… 70대 여성 뱃속에 있던 '덩어리' 뭐였나?

이해나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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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육종으로 인해 배가 부풀어오른 70대 여성의 모습./사진=큐레우스
70대 여성이 암의 일종인 '자궁육종'을 진단받고 떼어내는 수술을 했지만 3주 만에 사망한 안타까운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종합병원 에스파냐 병원(Hospital Español) 의료진은 78세 여성 A씨가 6개월 전부터 배가 커지기 시작했고, 무기력증, 복통, 변비 등이 생겼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처음엔 자궁근종(자궁 대부분을 이루는 평활근에 생긴 양성 종양)을 의심하고 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수술 중 떼어낸 덩어리의 무게는 무려 6.115kg에 달했는데, 검사 결과 덩어리는 자궁근종이 아닌 암의 일종인 '자궁육종'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 후 환자는 정상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돼 일주일 후 퇴원하고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작됐다. 하지만 질병의 계속된 악화로 퇴원 후 3주 만에 사망했다.

자궁육종은 자궁의 비상피성 결합조직에서 발생한 암이다. 여성 생식기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의 1~3%, 자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의 3~7%를 차지할 정도로 드물다. A씨 수술을 집도한 에스파냐 병원 의료진은 "자궁육종은 희귀한 자궁 종양 유형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며 "질병이 넓게, 빨리 퍼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알려져있지 않지만 0.1~0.3%는 자궁근종의 악성변형 때문에 발생한다고 추정한다. 자궁육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폐경기에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아랫배 통증이다. 자궁육종 진단 평균 연령은 51세, 주 증상은 질 출혈(70%)이라는 한국 조사 결과도 있다. 의료진은 "대부분의 육종은 수술을 했어도 받았어도 최소 10년의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5일 실렸다.

세 줄 요약!
1. 멕시코 78세 여성이 배가 점점 커지는 등의 이상 증세로 병원을 찾음.
2. 여성에게 생기는 드문 질환인 자궁육종으로 확인돼 제거 수술을 받음.
3.​ 퇴원 후 3주 만에 안타깝게 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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