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이미지
식사 후 바로 격렬하게 움직이다가 소장 150cm를 제거한 중국 4세 남아의 사연이 공개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사 후 바로 과도한 활동을 하다가 장이 꼬여 소장 150cm를 제거한 중국 남아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베트남 매체 자딘 닷 베트남에 따르면 중국 4세 남아는 저녁 식사한 후 침대에서 뛰어놀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옆구리를 찌르는 듯한 복통을 느꼈고 구토하며 혼수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아이를 응급실로 데려갔다. 의료진은 “식사 후 격렬하게 움직이면 신체 활동으로 인한 압력으로 장꼬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소장이 꼬이면 피가 통하지 않게 되고 소장이 괴사할 수 있다”고 했다. 장꼬임은 소화관 일부가 장간막(복부 장기를 고정하고 혈액을 공급하는 막)을 축으로 회전하거나 압력에 의해 유착돼 꼬인 상태를 말한다. 의료진은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통해 남아의 소장 150cm를 잘라냈다. 의료진은 “식사 후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산책 정도는 괜찮지만 뛰거나, 달리는 등 격렬한 운동을 하면 장꼬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장꼬임은 장의 통과 장애와 순환 장애를 초래한다. 처음 증상이 생긴 후 몇 시간 만에 전체 장 괴사가 일어나고 장에 구멍이 생기는 장 천공도 발생할 수 있다. 장 천공으로 인해 복막과 혈액으로 독성 물질이 흘러 들어가면 쇼크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꼬임은 선천적으로 장간막이 비정상적으로 길어 장관의 이동성이 큰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복막염이나 수술 후에 복강 장기에 유착이 생긴 경우, 변비나 연동 항진 등의 이유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위 식도 역류 ▲장 압박 ▲거대 결장 ▲장중첩증 등으로 인해 유발하기도 한다.

장꼬임의 주요 증상은 갑작스러운 복통이다. 이후 오심, 구토, 혈변, 복부 팽만, 탈수, 변비, 장폐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이의 경우 복부의 변색, 창백하고 불규칙한 호흡과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꼬임은 복부 엑스레이 촬영과 CT(컴퓨터 단층 촬영)로 진단한다. 장꼬임은 수술로 치료한다. 복막염 징후가 있거나 혈변이 있는 소아의 경우 즉각 수술이 필요하다. 장이 괴사하면 장의 일부를 절제한다. 응급 수술이 필요하지 않으면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비위관 삽입, 수액 투여, 결장 내시경을 통한 감압 등을 시행한다.

한편, 식사 후에는 2~3시간 동안 충분히 소화를 시킨 뒤에 격렬하게 움직이는 게 좋다. 격렬한 운동을 앞두고 있다면 부드러운 음식을 먹거나, 운동 전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운동 중 복부 통증이 나타난다면 일단 하던 운동을 멈춰야 한다. 참고 운동을 계속하면 통증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소화 장애나 어지럼증, 구토, 설사 등이 생길 위험도 있다. 이때는 바로 편한 자세로 앉아서 심호흡하거나 해당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면 통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복식 호흡으로 복부 근육을 충분히 늘려주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