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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미국 여성 매디슨 심슨(22)은 지난 2022년 19세의 나이로 딸을 출산했다. 매디슨은 딸을 임신했을 때 ‘자궁 내 성장 지연(IUGR)’을 진단받았다. 자궁 내 성장 지연은 임신 중 태아의 성장이 예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딸 아마야는 1.8kg으로 신생아 저체중으로 태어났다. 신생아 저체중은 체중이 2.5kg 미만으로 출생한 경우다. 다행히 3개월이 지나 정상체중으로 돌아왔다. 3살이 된 아마야는 또래 여자아이들의 평균 체중을 훨씬 넘어섰다. 매디슨은 “이 모든 건 나의 모유 수유 덕분이다”며 “딸이 고형 음식을 먹기 시작한 후에도 모유 수유를 했다”고 했다. 이어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하기도 한다”며 “딸이 너무 커서 초등학생에게 모유 수유한다고 오해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살 딸에게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딸이 3살이라니, 더 큰 것 같다” “3년 동안 모유 수유해도 되냐” “모유 수유는 자유지만, 공공장소에서 하는 건 불쾌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매디슨처럼 오랜 기간 모유 수유해도 건강에 문제없을까?

다만, 매디슨처럼 오랜 기간 모유 수유를 하면 산모의 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모유 수유를 2년 이상 한 여성이 폐경 후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치아를 상실한 위험이 1.8배 더 높다고 나타났다. 모유를 25개월 넘게 먹인 여성 그룹의 경우 폐경 후 치아가 28개 모두 남아있는 비율이 6.7%였다. 반면 모유 수유 기간이 6개월 이하인 여성은 치아가 28개 모두 남아있는 비율이 32.8%였다. 연구팀은 “모유를 만들기 위해 많은 양의 칼슘이 필요한데, 수유 기간에 산모의 뼈에 있던 칼슘이 빠져나가, 산모는 칼슘이 부족한 상태가 된다”라며 “이때 산모가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폐경 후 칼슘 흡수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라고 했다. 이어 “칼슘 부족은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모유 수유를 오래 해야 한다면 칼슘이 풍부한 ▲우유 ▲치즈 ▲콩 ▲멸치 등을 섭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모든 영아가 생후 6개월까지 모유만을 먹을 수 있게 하며, 생후 2년까지는 적절한 이유식을 먹이면서 모유 수유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