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피부에 '이 증상' 생기고, 6개월 만에 사망… 암 신호였다고?

이해나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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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여성 A씨의 이마에 나타난 피부근염 증상. A씨에게는 자궁경부암이 추가로 발견됐다./사진=큐레우스
피부에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이 이후 암을 발견했지만 6개월 만에 사망한 안타까운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미국 플로리다대 의대 내과 의료진은 고혈압·당뇨가 있는 55세 여성 A씨가 한 달간 근육통, 홍반성 발진, 감기 증상 등을 이유로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기침이 지속되고,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몸이 쇠약해졌으며, 얼굴·두피·가슴·등·허벅지 앞쪽에 가려움증이 있는 발진이 나타난 상태였다. 의료진은 '피부근염'을 의심했다. 피부근염은 근육에 발생하는 염증이 근본 원인인데, 피부 발진이 추가로 나타난다. 피부근염의 특징은 몸의 근력이 대칭적으로 점점 떨어지는 것이다.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계단을 올라가거나,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머리를 빗는 등 몸통에 가까운 어깨·엉덩이 관절을 사용하는 동작을 하기 어려워진다. 그런데 근력 저하가 나타나기 전에 특징적 피부 발진이 먼저 발현된다. 발진은 대부분 자주색, 붉은색이다. 피부근염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면역계 이상으로 인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피부근염이 있으면 건강한 사람보다 암 위험이 6배로 높다는 보고가 있다. 플로리다대 의대 내과 의료진은 "피부근염은 암과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이를 배제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A씨에게 실시했고, 결국 자궁경부에서 암이 발견됐다"며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고위험 HPV 바이러스도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A씨에게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권했고, 치료받는 내내 피부근염 개선을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도 계속 썼다. 그럼에도 질병이 빠르게 진행됐고, A씨는 결국 피부근염이 처음 나타나고 불과 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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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여성 A씨의 팔에 나타난 피부근염 증상. A씨에게는 자궁경부암이 추가로 발견됐다./사진=큐레우스
플로리다대 의대 내과 의료진은 "피부근염과 암 사이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다"며 "피부근염을 빨리 발견하고 제때 암 검사까지 받아 치료하면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피부근염 진단 전, 후, 또는 동시에 암이 발견될 수 있다"며 "피부근염 진단 후 최소 5년 동안 암 위험이 증가하고, 이후로는 매년 감소한다"고 했다. 또한 "피부근염에 대한 빠른 인식, 암 조기 검진 전략에 대한 중요성을 대중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월 28일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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