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질환
“노화겠거니” 방치했다간 치매로도 이어지는 ‘이 증상’
김서희 기자 | 도움말=서재현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입력 2025/03/04 19:30
우리나라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난청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난청은 크게 전음성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눌 수 있다. 전음성 난청은 소리가 귓바퀴에서 고막을 거쳐서 달팽이관 속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이 손상돼 발생한다.
전음성 난청은 중이염이나 외상 등 원인에 대한 약물 치료나 수술을 통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감각신경성 난청은 치료로 청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원인에는 유전적인 요인, 소음, 노화, 이독성 약물, 종양 등이 있으며, 원인이 명확한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소음성 난청은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소음성 난청은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수록 청력이 점점 악화되며, 한 번 손상된 청각세포는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초기에 진단하여 더 이상의 소음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에서 소음이 심하다면 귀마개나 귀덮개를 착용하여 소음을 줄이고, 소음 환경에서 연속으로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어폰이나 헤드셋과 같은 개인용 음향기기를 사용할 때 주변 소음이 크면 무의식적으로 음량을 높이게 되는데, 이는 난청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너무 높은 볼륨을 피하고, 장시간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일정 시간을 보낸 후에는 조용한 곳에서 귀를 충분히 쉬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감각신경성 난청 중에서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조기에 치료하면 청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한쪽 귀에서 갑자기 난청이 발생하거나, 귀에서 ‘삐’ 하는 이명(귀울림)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가능하면 발병 후 2주 이내, 늦어도 1개월 이내에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 고막 내 스테로이드 주사, 혈액순환 개선제, 고압산소 치료 등이 포함된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약 50%의 환자에서 청력 회복이 기대될 수 있다.
하지만 감각신경성 난청이 만성화된다면, 청력 자체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경우 청각 재활이 필요하며, 보청기 착용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난청이 진행되면 단순히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뿐만 아니라, 말소리의 구별 능력이 저하되어 의사소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보청기는 난청이 심해지기 전에 착용해야 효과적이며, 난청이 너무 진행된 후 착용하면 보청기를 사용하더라도 말소리를 제대로 알아듣기 어려울 수 있다.
보청기로도 말소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고도 난청 환자는 인공와우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인공와우 이식은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해 청신경을 직접 전기 자극하여 소리를 듣게 하는 방법으로, 보청기로 대화가 어려운 경우에도 상당한 청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난청이 진행되면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이는 사회적 고립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난청이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청각 재활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달팽이관의 청각세포와 청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으므로,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기적인 청력 검진과 함께, 손상이 발생했다면 조기에 청각 보조 기구를 활용해 청각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다.
난청 예방과 청각 건강관리는 백세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평생 건강한 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귀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난청 예방법]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시끄러운 환경에서의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은 가급적 줄여야 한다.
▲작업장의 큰 소음이나 음향기기의 큰 소리는 한 시간 이상 연속으로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한 시간 노출 후 조용한 곳에서 10분 이상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명(귀울음)은 난청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청각 검사를 통해서 청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난청 조기 진단을 위해 정기적으로 청력 검사를 하는 게 좋다. 또한 항생제, 항암제, 소염제 등 난청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투약했을 경우에는 사후 모니터링을 하는 게 좋다.
▲난청에 대한 청각재활치료는 가급적 빠를수록 좋다. 이미 늦었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아직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방심하면 더 큰 청력 손실로 이어진다.
전음성 난청은 중이염이나 외상 등 원인에 대한 약물 치료나 수술을 통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감각신경성 난청은 치료로 청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원인에는 유전적인 요인, 소음, 노화, 이독성 약물, 종양 등이 있으며, 원인이 명확한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소음성 난청은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소음성 난청은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수록 청력이 점점 악화되며, 한 번 손상된 청각세포는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초기에 진단하여 더 이상의 소음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에서 소음이 심하다면 귀마개나 귀덮개를 착용하여 소음을 줄이고, 소음 환경에서 연속으로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어폰이나 헤드셋과 같은 개인용 음향기기를 사용할 때 주변 소음이 크면 무의식적으로 음량을 높이게 되는데, 이는 난청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너무 높은 볼륨을 피하고, 장시간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일정 시간을 보낸 후에는 조용한 곳에서 귀를 충분히 쉬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감각신경성 난청 중에서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조기에 치료하면 청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한쪽 귀에서 갑자기 난청이 발생하거나, 귀에서 ‘삐’ 하는 이명(귀울림)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가능하면 발병 후 2주 이내, 늦어도 1개월 이내에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 고막 내 스테로이드 주사, 혈액순환 개선제, 고압산소 치료 등이 포함된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약 50%의 환자에서 청력 회복이 기대될 수 있다.
하지만 감각신경성 난청이 만성화된다면, 청력 자체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경우 청각 재활이 필요하며, 보청기 착용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난청이 진행되면 단순히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뿐만 아니라, 말소리의 구별 능력이 저하되어 의사소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보청기는 난청이 심해지기 전에 착용해야 효과적이며, 난청이 너무 진행된 후 착용하면 보청기를 사용하더라도 말소리를 제대로 알아듣기 어려울 수 있다.
보청기로도 말소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고도 난청 환자는 인공와우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인공와우 이식은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해 청신경을 직접 전기 자극하여 소리를 듣게 하는 방법으로, 보청기로 대화가 어려운 경우에도 상당한 청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난청이 진행되면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이는 사회적 고립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난청이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청각 재활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달팽이관의 청각세포와 청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으므로,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기적인 청력 검진과 함께, 손상이 발생했다면 조기에 청각 보조 기구를 활용해 청각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다.
난청 예방과 청각 건강관리는 백세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평생 건강한 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귀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난청 예방법]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시끄러운 환경에서의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은 가급적 줄여야 한다.
▲작업장의 큰 소음이나 음향기기의 큰 소리는 한 시간 이상 연속으로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한 시간 노출 후 조용한 곳에서 10분 이상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명(귀울음)은 난청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청각 검사를 통해서 청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난청 조기 진단을 위해 정기적으로 청력 검사를 하는 게 좋다. 또한 항생제, 항암제, 소염제 등 난청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투약했을 경우에는 사후 모니터링을 하는 게 좋다.
▲난청에 대한 청각재활치료는 가급적 빠를수록 좋다. 이미 늦었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아직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방심하면 더 큰 청력 손실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