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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통증 테스트를 받는 남성(기사와 무관한 사진)/사진=Weibo
여자친구의 요구로 3시간 동안 출산 통증 테스트했다가 응급 수술을 받은 중국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중국어 매체인 차이나프레스에 따르면 중국 남성 A씨는 결혼을 앞두고 출산의 고통을 경험해보라는 여자친구 B씨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출산 통증 테스트는 B씨의 친언니가 운영하는 산부인과에서 이뤄졌다. B씨는 복부 주위 근육에 전기 자극을 보내 출산‧생리통의 고통과 유사한 내부 통증을 유발하는 ‘분만 모의실험 장치’를 사용해 A씨의 배에 3시간 동안 전기 자극을 가했다. 처음 90분 동안 전류의 강도를 천천히 높인 다음, 이어지는 90분 동안에는 전력을 최대로 올렸다. 그는 “남자친구가 레벨 8부터 힘들어하기 시작했고, 레벨 10에서는 욕설을 내뱉었다”며 “레벨 12에서는 땀을 흘리고 호흡이 빨라졌다”라고 했다. 이어 “3시간이 지난 후 남자친구는 완전히 지쳐 있었고 그의 배는 판자처럼 딱딱했다”라고 했다. 이 시뮬레이터는 1~7단계는 평균 생리통, 8~9단계는 심한 생리통, 10~12단계부터는 출산 통증, 자궁내막증 통증의 정도와 같다. 그날 밤, A씨는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여러 번 구토했다. 다음날 A씨의 상태가 악화했고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A씨는 장 괴사 진단을 받았고, 응급 절제술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A씨는 B씨에게 파혼을 통보했다. A씨의 가족은 B씨를 고소할 예정이며, 그가 병원에 방문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B씨는 이 사건을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지만,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폐쇄했다.


장 괴사는 장 점막이 썩는 질환이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복통, 구토, 탈수, 빈맥, 저혈압 등이 나타난다. 장 괴사의 원인으로는 ▲괴사성 장염 ▲급성 장간막 허혈 ▲장폐색 ▲복부 수술 후 장유착 ▲복벽탈장 ▲장 꼬이는 중장염전 ▲외부 장관 압박 등이 있다.

장 괴사를 진단하는 검사 방법은 복부 X-ray 촬영이다. 환자가 서 있는 상태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가스와 액체가 같이 관찰되면 장 괴사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또한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내시경 검사, CT(컴퓨터 단층촬영) 등을 통해 장 괴사의 원인을 파악한다.

장 괴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내과적 치료를 위해서는 금식해야 한다. 수액 요법으로 수분, 전해질, 영양분을 공급한다. 코를 통해 위장까지 삽입한 튜브를 이용해 가스와 장 내용물을 빨아들인다. 또한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고 정맥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기도 한다. 수술은 개복해 진행한다. 장 괴사 진행된 부위를 절제한 후 남은 장을 연결한다. 특히 허혈성 장 괴사(장에 공급되는 혈액이 감소해 장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를 앓는 환자는 치사율이 높으므로, 꼭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김예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