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흔한 약인데” 황당… 털 무성해지고 여드름 딱딱해지는 부작용, 뭐길래?

이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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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다 다모증 부작용을 겪은 사례./사진=인도 피부과 저널
가려움, 염증 등 각종 피부질환이 생겼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치료약이 스테로이드다. 하지만 자칫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 인도 피부과 저널에 따르면, 얼굴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다가 여드름이 오히려 딱딱해지고, 색소침착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연고를 바른 부위에 다모증(털이 과도하게 자라는 질환)이 생겨 털이 과도하게 자란 사례도 보고됐다.

이처럼 피부에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혹은 많은 양을 바르면 피부장벽이 얇아지고 약해진다. 심하면 혈관이 비칠 만큼 피부가 얇아지기도 한다. 또 상처나 발진이 있는 부위에 사용하면 약 성분이 전신으로 흡수될 수 있다. 또 성호르몬의 역할을 하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의 경우 심혈관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과다 사용하면 남성은 성기능이 저하하거나 탈모가 생길 수 있고, 여성은 체모가 발달하고 굵어지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중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우선 의사와 약사의 말을 잘 따라야 한다. 한국병원약사회 정회진 홍보위원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발생하는 주요 사례는 ▲고강도 스테로이드라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처방 기간보다 짧게 사용할 때 ▲처방과 달리 환자 마음대로 저강도 스테로이드 연고로 바꾸었을 때 ▲처방을 따르지 않고 증상이 악화할 때만 연고를 바르는 경우 등이다. 먹는 약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환자 마음대로 사용을 중단해도 안 된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할 때 적정량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적정량은 문제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촉촉하게 병변을 덮는 정도’면 된다. 바르고 30분이 지났는데도 흡수가 안 되는 건 닦아도 된다. 30분이 지나도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남은 약은 더 놔둬도 흡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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