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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만들고 싶었다”… 32세인데 자녀 벌써 ‘12명’, 무슨 사연?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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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란시아의 자녀들/사진=얄란시아 인스타그램 캡처
32세의 나이지만 12명의 자녀를 출산한 미국 여성 인플루언서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여성이자 인스타그램에서 약 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얄란시아 로사리오(32)는 최근 쌍둥이를 출산했다. 얄란시아와 남편 마이클(37)의 사이에는 쌍둥이를 포함해 총 12명의 자녀가 있다. 얄란시아는 “사후 피임약을 복용했는데도 임신이 됐다”며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아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7남매 중 첫째로 자라 대가족을 만들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얄란시아처럼 사후 피임약을 먹어도 임신이 되는 이유와 다산이 여성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사후 피임약, 24시간 이내에 먹어야 피임 성공률 높아 
얄란시아가 먹었던 사후 피임약은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해 수정란의 자궁 착상을 막는 약물이다. 난자가 배란되기 전에 복용해야 피임 효과가 나타난다. 늦어도 수정란이 자궁 내막에 착상하기 전에 복용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 착상에 이르는 시간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정란이 나팔관을 거쳐 자궁내막에 도달해 착상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72시간이 걸린다. 사후 피임약은 성관계 후 24시간 이내 복용하면 피임 성공률이 95%로 높다. 하지만 48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피임 성공률은 75%,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피임 성공률이 42%로 뚝 떨어진다. 즉 사후 피임약을 먹었는데도 임신을 할 수 있다.


사후 피임약은 복용 횟수가 많을수록 효과는 더 떨어진다. 사후 피임약은 월경 한 주기에 1회 복용하는 것을 가정해 만든 약이다. 즉 한 달에 두 번 이상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무시하고 습관적으로 한 달에 여러 번 혹은 매달 반복해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호르몬 체계가 무너져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진다. 월경을 아예 안 하거나 자주 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자궁내막에 문제가 생겨 자궁내막염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다산 여성, 자궁선근증 주의해야
한편, 얄란시아처럼 다산한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다. 바로 자궁선근증이다. 자궁선근증을 쉽게 표현하면 자궁에 군살 또는 굳은살이 밴 것과 비슷하다. 자궁근종과 마찬가지로 자궁에 생기는 양성 질환으로 35~49세에 많이 나타나는데, 주로 가임기 여성보다 출산을 여러 번 했던 여성의 비율이 높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약 4배 정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생리불순, 월경과다 등 자궁근종과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개인에 따라서는 월경통과 출혈의 양이 자궁근종보다 심할 수 있다. 만성 복통, 골반통, 성교곤란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약 35%는 무증상으로 나타난다. 치료는 과거 자궁적출술이 주로 시행됐으나, 최근에는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을 위해 고강도 초음파로 병변만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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