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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 아내 미라클 포그와 87세 남편 찰스의 모습/사진=더 선
아내는 26세, 남편은 87세로 ‘61세’라는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미국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여성인 미라클 포그(26)은 틱톡에서 약 2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다. 그는 남편 찰스(87)와 지난 2022년에 결혼해 3년 동안 부부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미라클은 “미시시피의 한 세탁소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남편을 만났다”며 “처음엔 60~70세 정도라고 예상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남편이 100살이든 55살이든 상관하지 않는다”며 “체외수정을 통해 아이를 낳고 싶다”고 했다. 체외수정이란 난자를 따로 채취해, 시험관 내에서 정자와 수정시킨 배아를 다시 자궁 내로 이식하는 시술법이다. 한편, 미라클이 집에 들어온 남편을 맞이하며 함께 춤을 추는 영상은 약 19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응원한다” “할아버지뻘 아니냐” “아이를 갖고 싶어 하던 데, 남편의 나이 때문에 될지 모르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체외수정은 자연임신이 쉽지 않은 상태거나, 부모의 나이가 많거나, 정자 건강이 좋지 않을 때 주로 고려한다. 여성의 난자와 남성의 정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수정시킨 후, 2~5일간 배양해 여성의 자궁 내에 이식하는 일련의 과정을 가리켜 체외수정이라고 한다. 체외수정에 성공하려면 배양 기술뿐만 아니라 부모의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체외수정 성공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정상 체지방률을 유지해야 한다. 임신에 적합한 체지방률은 22~30%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자궁혈관 신생을 방해해 내막이 불량해진다. 또 장기간 시험관 시술을 하다 보면 일반적으로 원래 체중보다 3~10kg 이상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수분 저류 현상이 부종으로 나타나는 생리적인 경우거나 난소 과자극 증상으로 난소 비대와 복수 또는 흉수가 동반되는 질환을 불러일으키는 경우 체중이 증가한다.

아빠의 나이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한 정자의 수 감소와 함께, 손상된 정자가 많아지며 정자 운동성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60세가 넘어가면서 크게 떨어진다. 수정이 잘 안되거나 아기 건강에 대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자연유산과 사산의 위험이 커지며, 조산은 물론 저체중아가 많아질 수 있다. 고령 남성이 임신을 위해 정자 질을 개선하려면 가장 먼저 건강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달고 짠 음식보다는 시금치와 같은 녹색 채소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개선하는 굴을 먹는 것이 좋다. 또 금연은 필수다. 특히 담배 안에 들어 있는 일산화탄소와 중금속 등이 정자의 핵 구조를 파괴하고 그것으로 인해 정자 숫자나 모양이 안 좋아지게 된다.

한편, 기네스 세계기록에 의하면 수정 착상에 성공한 가장 나이 많은 남자는 92세였다. 영화 ‘인턴’으로 잘 알려진 로버트 드니로나 우리나라의 배우 김용건과 같은 유명 인사들도 황혼기에 건강한 아기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