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필릭스, 교통사고 팔 골절상 아닌 '신경 눌림' 진단… 어떤 상태인 걸까?
임민영 기자 | 홍주영 인턴기자
입력 2025/02/17 17:09
[스타의 건강]
지난 16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귀가 중 교통사고를 당한 필릭스의 건강 상태를 재안내했다. 필릭스는 지난 15일 팬미팅 종료 후 귀가하던 중 주차장에서 메인 로비로 이동하다 뒤에서 서행하던 셔틀버스와 차량 좌측 후미 쪽 접촉 사고를 당했다. 앞서 소속사는 “사고 자체는 경미했으나, 순간 필릭스의 체중이 팔로 실리면서 차량 내부 팔걸이에 부딪혀 골절상을 입게 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상급 종합 병원에서 MRI 촬영을 진행한 결과, 부딪힌 부위와 가까운 신경이 눌린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는 “초기 엑스레이에서 보였던 골절 선은 어린 시절에 생긴 흔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티스트는 경과를 지켜보며 의료진 소견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의료진과 긴밀히 협의하며 필요한 치료와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여파로 필릭스는 지난 1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 스트레이 키즈 팬미팅에 불참했으며,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필릭스처럼 교통사고를 당해 팔의 신경이 눌렸다면 ‘주관증후군’에 유의해야 한다.
주관증후군은 팔꿈치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에는 정중신경, 요골신경, 척골신경이 분포해 있다. 이중 척골신경은 4번, 5번 손가락의 신경을 담당하고 섬세한 작업을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척골신경이 팔꿈치 뒤쪽의 인대와 구멍 사이를 지나갈 때 터널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되는 질환을 주관증후군이라고 한다. 주로 ▲4~5번째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는 증상 ▲팔꿈치와 약지, 새끼손가락이 저릿저릿한 증상 ▲손가락 사이의 근육이 말라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근력이 약해져 신경이 손상된 부위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주관증후군은 필릭스처럼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겪거나 신경 퇴화, 선천적 근육 이상 등이 있을 때 발생한다. 팔꿈치 관절을 장시간 굽히는 생활 습관도 주관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주관증후군은 치료법이 다양하다.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약물 치료와 고정 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는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을 사용해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법이다. 고정 치료는 조직 손상이 적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시행된다. 깁스나 보조기를 이용해 움직임을 최소화함으로써 회복을 돕는다. 신경 손상 정도가 크거나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 척골신경 감압술을 통해 신경 압박의 요인을 제거하거나, 척골신경 이전술로 팔꿈치 뒤쪽에 있는 척골 신경을 앞쪽으로 옮겨 신경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는 통증을 완화하고 재활에 도움을 준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는 충격파의 강한 파장이 혈관의 재형성을 돕고 주변 조직을 재생시켜 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주관증후군은 평소 팔을 사용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주원인이므로 이를 개선해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턱을 괴거나 팔을 책상에 기대고 일하는 등 과하게 팔꿈치 관절을 굽히는 행위는 삼간다. 팔을 압박하는 자세도 신경을 누를 수 있기 때문에 엎드려 자거나 팔베개를 하는 행위도 피해야 한다.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엑스레이, 신경 전도 검사, MRI 등을 진행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