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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먹지 말래서”… 봉준호 ‘이 음식’ 참다가 한 달에 1번 먹어, 뭘까?

이아라 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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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봉준호(55)가 의사가 먹지 말라고 경고한 음식을 매일 먹고 있다고 고백했다./사진=JTBC '뉴스룸' 캡처
영화감독 봉준호(55)가 의사가 먹지 말라고 경고한 음식을 매일 먹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인터뷰 코너에는 신작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출연한 봉준호는 “제가 식탐이 많아서 의사가 경고한다”며 “‘이런 음식 먹지 마라, 정말 먹고 싶으면 한 달에 한 번만 먹어라’라고 하는데, 정말 그걸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달에 한 번만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며 “의사가 먹지 말란 음식을, 종류를 바꿔가면서 매일 먹고 있다. 어리석은 건데 왠지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이 의사가 경고한 식품 중 하나로 꼽은 아이스크림은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다. 액상과당은 포도당으로 이뤄진 옥수수의 전분에 인위적으로 과당을 첨가해 만든 물질이다. 설탕보다 저렴해 설탕 대체제로 각종 가공식품에 쓰인다. 또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구조가 단순해 소화‧흡수가 빠르고, 설탕에 비해 혈당을 쉽게 올리는 특성이 있다. 액상과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당뇨병은 물론, 지방간 위험도 커진다. 과당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분해된 과당이 지방산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액상과당을 혈관 건강에도 좋지 않다. 액상과당을 혈액 속 단백질 성분과 붙어 최종당화산물을 만들어 낸다. 최종당화산물이 혈액 속 염증 물질을 만들면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대 영양학과와 미국 농무부가 함께 연구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약 40주 동안 수컷 쥐에게 액상과당을 투여한 결과, 동맥 손상으로 인한 혈관이완 문제가 관찰됐다.

게다가 아이스크림과 같은 디저트를 먹는 습관은 과식 위험도 높인다.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베타엔도르핀, 도파민 등이 분비된다. 뇌는 그때 느꼈던 쾌락을 기억해 자꾸 단 음식이 생각나게 한다. 담배, 마약 등에 중독됐을 때와 같은 시스템이 작동한다. 특히 식사 후 디저트 먹는 습관이 있다면 식사가 끝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단 음식이 떠오르게 된다. 식사를 끝내 이미 위가 음식으로 가득 찼어도 단맛의 디저트를 보면 위가 움직여 내용물을 밀어내고 새로운 음식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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