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저속노화’ 정희원 교수, 이현이에게 ‘아침 라면’ 권유 “오히려 먹어야 해”… 왜?

임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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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41)에게 아침에 라면을 먹어도 괜찮다고 말했다./사진=채널A ‘테라피 하우스-애라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41)에게 아침에 라면을 먹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테라피 하우스-애라원’에 출연한 이현이, 신애라, 홍현희, 신기루, 허동원은 정희원 교수에게 일주일 식단표를 점검받았다. 이현이는 호밀빵, 삶은 달걀, 닭가슴살 샐러드 등 건강한 음식을 주로 먹었다고 기록했다. 이를 본 정 교수는 “운동량에 비해 칼로리가 되게 적다”라며 “예를 들어서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은 날도 운동했을 텐데 탄수화물을 먹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현이가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때문에 오전에 팀 축구훈련을 하는 날에는 아침으로 스무디를 먹는다고 하자, 정 교수는 운동량을 물었다. 이현이가 “두 시간씩 한다”라고 하자, 정 교수는 “그러면 아침에 다량의 탄수화물을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아침에 팀 훈련이 있다면 솔직히 말해서 라면 반 개쯤 먹어도 상관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운동을 그렇게 하면 먹어도 살이 안 찐다”라며 “운동하기 때문에 더 드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평소 정 교수는 저속 노화 식단을 추구했지만, 이현이에게 라면 섭취를 권유하자 홍현희와 신기루는 부러움을 보였다.

실제로 정희원 교수가 밝힌 것처럼 운동량이 많을 땐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 탄수화물은 운동할 때 가장 효율적인 연료이기 때문이다. 보통 1g당 탄수화물은 4kcal, 지방은 9kcal를 내서 지방을 더 좋은 에너지원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 몸이 두 영양소를 대사할 때 사용해야 하는 산소까지 고려하면 탄수화물이 지방보다 약 7% 효율적인 연료다. 그래서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먹으면 간뿐만 아니라 근육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된 탄수화물은 운동할 때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특히 90분 이상 장기간 지구력 운동을 할 때 탄수화물은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2016년 미국스포츠의학회(ACSM)는 하루 1시간 이내로 고강도 운동을 한다면 체중 1kg당 5~7g의 탄수화물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는 스포츠인을 대상으로 제시한 권고사항으로, 일반인은 매일 체중 1kg당 탄수화물 2~3g 정도 먹으면 된다.


원활한 운동을 위해선 운동 1시간 전까지 식사를 끝내야 한다. 이때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근육 속 글리코겐이 합성돼 지구력이 향상된다. 그리고 근 손상이 줄어들고, 운동 후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그런데 운동하기까지 1시간도 남지 않았을 때 탄수화물을 먹으면 오히려 운동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 위 속에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이 있게 돼 혈류가 소화기관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소화가 제대로 안 되면 더부룩함, 속쓰림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무조건 라면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자주 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정제 탄수화물은 혈당지수(GI·혈당 상승 정도)가 높아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갑자기 상승한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도 급격하게 분비된다. 인슐린이 혈당을 급격하게 감소시키면 우리 몸은 다시 허기를 느낀다. 이로 인해 과식하게 될 수 있다. 라면에는 나트륨이 많아 고혈압 위험도 있다. 라면 1개에는 나트륨이 평균적으로 1800~1900mg 정도 들어 있다. 라면 한 개만 먹어도 하루 적정 섭취량인 2000mg에 근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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