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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환, “옥상에서 떨어진 후, ‘이 증상’ 생겼다”… 말도 더듬는다는데, 어떤 사연?

이아라 기자 | 구소정 인턴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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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달환(44)이 난독증과 난산증을 앓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배우 조달환(44)이 난독증과 난산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한 조달환은 “제가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고, 지금도 좀 더듬는다”며 “연기하면서 고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창 시절 작문 선생님이 나한테만 1년 내내 글 읽는 걸 시켰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난독증, 난산증, 말더듬이까지 다 겹쳐있었던 거다"라고 했다. 또 조달환은 “어린 시절 옥상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며 “중환자실에서 3일 만에 깨어났고, 그 다음부터 말을 더듬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난독증 때문에 잘 못 봐서 숫자, 색깔, 도형으로 외운다”며 “색깔로 감정을 구분하고 단락마다 번호를 지정하고 중요한 단어나 문장은 도형으로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조달환이 앓고 있다는 난독증과 난산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읽고 쓰기 어려운 증상의 난독증, 성인 되고 갑자기 생길 수 있어
난독증은 듣고 말하는 데는 별다른 지장을 느끼지 못하는 아동이나 성인이 철자나 단어를 정확하게 읽고 인지하지 못하는 증세로, 학습 장애의 일종이다. 난독증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성인이 되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난독증은 크게 ▲시각적 난독증 ▲청각적 난독증 ▲운동 난독증으로 나뉜다. 시각적 난독증은 단어를 보고 이를 소리로 연결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다. 청각적 난독증은 비슷한 소리를 구분하고 발음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운동 난독증은 글씨 쓰기를 할 때 손을 움직이는 방향을 헷갈려 하는 경우다. 난독증의 주요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 ▲뇌의 언어 처리 능력 이상 ▲환경적 요인이다.


청소년기·성인기의 난독증 증상으로는 ▲읽기가 느리고 힘듦 ▲소리 내어 읽어야 내용을 이해함 ▲자세히 읽기보다 대충 읽음 ▲읽고 이해하는 능력 부족 ▲작문하는 능력 부족 ▲철자법 실수 등이 있다. 난독증은 완치가 어렵기는 하나 적절한 치료와 훈련으로 개선될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별화된 읽기, 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할 수 있다. 문서를 읽어주는 도구를 사용해 읽기 부담을 줄이며 연습할 수도 있다. 또 난독증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하도록 하는 인지 행동 치료가 있다.

◇수학적 사고 어렵다는 난산증, 초기 발견할수록 치료 가능성 높아
난산증은 정상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수에 대한 감각, 단순 연산 값 암기, 계산 절차 등에 어려움을 느끼는 증세다. 난산증을 겪는 사람은 숫자와 기호를 혼동해 암산과 연산을 잘 수행하지 못한다. 난산증은 나이와 사람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청소년기·성인기의 난산증 증상은 ▲거스름돈 계산 같은 일상의 수학적 사고 어려움 ▲지도, 숫자표현, 그래프 이해 어려움 ▲거리 속도 계산 어려움 ▲계량 같은 수치 계산 어려움 등이 있다. 난산증 치료는 보통 숫자 개념을 반복 학습하고 수와 관련된 어휘와 구문을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난산증은 단순히 수학 문제를 많이 푼다고 해서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난산증을 겪는 사람들은 수학 공부에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실생활과 관련된 간단한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서 치료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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