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면역항암제 ‘옵디보+여보이’ 적응증 늘어나나… 유럽서 승인 권고 [팜NOW]

정준엽 기자

CHMP, 옵디보·브레얀지 적응증 확대 긍정적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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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여보이/사진=BMS 제공
글로벌 제약사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병용요법과 CAR(키메라항원수용체)-T 치료제 ‘브레얀지(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가 새로운 적응증을 장착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승인 권고했다. 동시에 브레얀지를 소포성 림프종 치료제로 승인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채택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CHMP의 권고일로부터 통상 1~2개월 이내에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며, 승인 권고 의견은 대부분 최종 승인으로 이어진다. 이번 승인 권고 역시 BMS가 유럽에서 자사 항암제의 적응증을 넓힐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허가 가능성 ↑
CHMP는 2종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질병이 진행된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승인 권고했다. 간세포암은 전 세계 간암 진단 사례의 90%를 차지할 만큼 흔한 간암 유형으로, 대부분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돼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예후 또한 좋지 않다. BMS에 따르면, 최대 70%의 간세포암 환자가 5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다. 최근에는 비만·당뇨병 등 대사 증후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유병률이 증가해 진단 사례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옵디보와 여보이는 모두 BMS의 면역관문억제제다. 옵디보는 항 PD-1 면역항암제로, 암세포 표면의 PD-1 단백질을 억제해 면역계의 활성을 유도해 암세포 제거를 유도한다. 여보이는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면역관문 CTLA-4(세포독성 T림프구 관련 항원-4)를 표적으로 삼는다.


두 약제의 병용요법은 현재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흉막 중피종 등에서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나, 아직 간세포암에서는 2차 치료제로만 허가된 상태다. FDA에 따르면, 간세포암 환자에게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1차 치료로 표적항암제인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을 먼저 사용해야 한다. EU 집행위원회가 이번 CHMP의 승인 권고안을 참고해 승인할 경우,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더 많은 유럽 간세포암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번 승인 권고 의견은 임상 3상 시험 'CheckMate–9DW'의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임상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연구팀이 대조군으로 선택한 렌바티닙 또는 소라페닙 대비 1차 평가변수인 평균 전체 생존기간(OS)을 3.1개월 개선했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의 평균 전체 생존기간은 23.7개월이었으며, 대조군은 20.6개월이었다. 2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에서도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은 36%로 대조군(13%)보다 높았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안전성은 이전에 보고된 결과와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BMS 다나 워커 옵디보글로벌프로그램책임자는 "CHMP의 긍정적인 의견은 환자에게 추가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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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의 CAR-T 치료제 브레얀지/사진=BMS 제공
◇CAR-T 치료제 '브레얀지', 여포성 림프종 3차 치료제로 승인 권고
CHMP는 BMS의 CD19 표적 CAR(키메라항원수용체)-T세포 치료제 '브레얀지'의 적응증 확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브레얀지는 유럽에서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고도 B세포 림프종(HGBCL) ▲원발성 종격동 거대 B세포 림프종(PMBCL) ▲3B급 소포성 림프종(FL3B) 환자들에게 쓰이고 있다. 이변이 없다면 브레얀지는 2개월 이내에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유럽에서 이전에 2개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FL) 치료제로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소포성 림프종은 전체 비호지킨 림프종 중 20~30%를 차지하는 유형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75~85%의 환자가 3~4기에서 진단받는다. 전체 환자의 약 20%는 1차 치료 시작 후 2년 안에 질병이 진행 또는 재발하며, 치료나 재발을 거듭할수록 예후가 악화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승인 권고는 임상 2상 시험 'TRANSCEND FL'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에서 브레얀지는 97.1%의 전반적 반응률과 94.2%의 완전 반응률을 보였다. 소포성 림프종에서 브레얀지의 안전성은 기존 임상 시험에서 관찰된 안전성 프로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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