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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여성이 눈썹 사이와 눈가 주름을 펴기 위해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가, 가슴 부위에 홍반이 생기는 알레르기 부작용을 겪었다./사진=PRS
얼굴에 있는 각종 주름을 펴거나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톡스 주사 시술을 받는 사람이 많다. 보톡스는 다양한 미용 시술 중 부작용이 적은 편에 속하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보톡스 주사를 맞고 피부 알레르기를 경험한 사례들이 종종 보고된다. 중국 의학과학원 성형외과 의료진이 보톡스 주사 시술 후 피부 알레르기를 겪은 환자 사례를 모아 공개했다.

먼저 알레르기 병력이 없는 건강한 46세 여성 A씨 사례가 소개됐다. A씨는 미간과 눈가 주름을 펴기 위해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 그런데 주사를 맞고 2분 후 갑자기 가슴 부위에 통증 없는 홍반(피부 혈관이 확장되며 붉어지고 혈액이 고이는 것)이 발생했다. 다행히 5분 뒤 홍반은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환자도 다른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아 퇴원했다. 두 번째 사례는 건강한 28세 여성 B씨였다. B씨 역시 미간과 눈가에 보톡스 주사를 맞은 후 가려움이나 통증 없는 가슴 부위 홍반이 생겼다. 증상은 보톡스 주사를 맞고 5분 뒤 나타났다. 이후 20분이 지나도 홍반이 가라앉지 않자 의료진은 B씨에게 스테로이드 항염증 주사를 투여했고, 점차 홍반이 사라졌다. 그뒤로 다른 불편함이 없어 퇴원했다. 세 번째 역시 알레르기 병력이 없는 건강한 33세 여성 C씨의 사례다. C씨도 미간과 눈가에 보톡스 주사를 맞은 뒤 가려움 없는 가슴 부위 홍반이 생겼다. 주사를 맞고 5분 만에 나타난 증상이었다. 하지만 15분 뒤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져 퇴원했다.


중국 의학과학원 성형외과 의료진은 "보톡스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은 주사 놓은 부위 주변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돼왔다"며 "하지만 이 사례들은 부작용이 주사 놓은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고 했다. 이어 "보톡스 알레르기는 대부분 일시적이고 대처가 어렵지 않지만, 혹시 모를 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이어지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는 증상을 빨리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안전하다"고 했다. 또 "보톡스 주사 후 의심스러운 반응이 나타나면 이후 보톡스 주사 일정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을 겪었다면 최소 3개월은 보톡스 주사 시술을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미국 성형외과학회지 'PRS'에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