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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 출산 때마다 남편에게 ‘모유 수유’… 독특한 사연, 남편의 황당 주장은?
김예경 기자
입력 2025/01/22 15:29
[해외토픽]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여성 레이첼 베일리(31)는 세 명의 자녀를 출산했다. 아이를 낳을 때마다 남편인 알렉산더(30)에게 모유 수유를 했다. 알렉산더는 “모유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시기 시작했다”며 “직접 아내의 가슴으로 모유를 마시거나, 아내가 냉동 보관해 놓은 모유를 마셨다”고 했다. 이어 “모유 수유 덕분에 아내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며 “모유를 더 마시고 싶어 아내에게 넷째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베일리는 이 사연을 자신의 SNS에 공개한 후, 모유 판매를 요청받기도 했다. 그는 “냉동 모유를 배송받을 수 있냐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며 “남편에게 모유 수유하는 영상을 찍어달라는 요청도 받았다”고 했다.
알렉산더처럼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모유를 마시는 성인들이 있다. 하지만 모유가 성인 건강에 좋다는 말은 근거가 전혀 없는 말이다. 모유엔 면역성분이 들어있지만, 이는 신생아에게 도움이 될 정도지 성인에게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모유에 함유됐다고 알려진 필수 아미노산, 미네랄 등의 성분들도 음식으로 이미 충분하게 섭취하고 있는 성인들은 굳이 모유를 마실 필요가 없다. 오히려 성인이 섭취했다가 설사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지난 2021년 중국에서 SNS를 통해 실제로 모유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가격은 100mL에 15~50위안(한화 약 2700~9000원)이었다. 거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누군가 모유를 사겠다는 게시물을 올리거나, 냉동 모유가 있다는 게시글을 올리면 순식간에 거래가 성사된다. 하지만 보관과 운송 중 냉동된 모유가 녹거나 파손되면 다른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모유는 타인의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활동성 결핵균, 헤르페스바이러스(Herpes), 사람T세포백혈병바이러스(HTLV), 매독(VDRL), B형 간염항원(HBsAg), C형간염(HCV) 등이 전달될 수 있다. 또한 모유를 제공한 여성이 항암제, 향정신성의약품 등 마약류 등의 약물 복용 이력이 있다면 모유를 통해 위해 성분이 전달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