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50시간 걸쳐 전신 타투”… 20대 英 여성 ‘보디 슈트’처럼 만든다는데, 부작용은?

임민영 기자 | 홍주영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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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티아 토번(20)은 약혼자 조나단 손더스(37)의 권유로 오른쪽 얼굴 전체에 문신을 새겼다./사진=뉴욕포스트
약혼자의 권유로 몸뿐 아니라 얼굴 오른쪽에 거대 문신을 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알리티아 토번(20)은 약혼자이자 타투이스트인 조나단 손더스(37)로부터 팔 문신을 받던 중, 충동적으로 얼굴 오른쪽에 문신을 했다. 토번은 오래 전부터 얼굴 문신을 고민해왔는데, 손더스가 "얼굴에 문신해보면 어떨까?"라고 하자 얼굴에도 문신을 새기기로 했다. 토번은 이마부터 턱까지 오른쪽 얼굴에 문신을 새겼으며, 얼굴에 새긴 문신은 몸의 문신과 이어졌다. 그가 전신에 문신을 새기기 위해 들인 시간은 장장 50시간이었다. 토번은 여덟 살 때부터 문신에 관심을 가져 14살에는 온라인에서 스틱 앤 포크 키트(문신 키트)를 직접 구입해 문신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18살 한 타투샵에서 견습생으로 일을 배운 토번은 현재 타투이스트로 일하고 있다. 그는 몸 전체를 문신으로 덮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굴에서 이어지는 온몸의 문신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토번은 “전신의 문신이 하나의 보디 슈트가 될 것”이라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나한테 얼굴을 망쳤다고 하거나 아무도 함께하고 싶지 않을 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내가 문신을 후회할 거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작은 문신이 인체에 치명적인 해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토번처럼 전신을 덮는 문신이나 크기가 큰 문신을 새기면 많은 부위에 화학물질이 주입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문신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피부와 점막의 발적과 통증 ▲MRI 촬영 중 화상 ▲ 감염 ▲피부암 조기 발견 어려움 등이 있다. 각각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와 점막의 발적·통증=문신 색소의 성분은 피부와 점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문신은 작은 바늘로 피부에 상처를 내 피부 진피층에 색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피부에 주입되는 색소에는 다량의 독성과 발암 물질이 함유된 다환방향족탄화수소, 각종 중금속, 방부제 등이 포함돼있다. 이로 인해 피부와 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MRI 촬영 중 화상=문신의 부위가 클 경우, MRI 촬영할 때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MRI는 자기장으로 인체에 고주파를 보내고, 체내 반응으로 발생되는 신호를 컴퓨터로 계산해 영상화하는 검사 방법이다. 이에 문신을 한 사람이 MRI 촬영을 한 경우, 문신용 염료의 중금속 성분이 자기장과 반응해 검사 결과가 부정확하거나 문신한 부위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문신의 면적이 넓다면, 화상 위험은 더욱 크다. 문신을 했다면, MRI 촬영 전 반드시 의사에 알려야 한다.

▷감염=문신은 바늘로 피부를 찔러 색소를 넣기 때문에 일회용 바늘을 반복 사용하는 등 비위생적으로 시술을 하게 되면 감염 위험이 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문신의 주요 부작용으로 감염을 꼽았다. 문신으로 인해 감염이 되면 모낭염, 단순 포진, 발열이 일어날 수 있고, 심하면 괴사성 근막염이나 패혈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문신으로 인해 B형 간염, C형 간염, 매독, 에이즈 등 만성 감염병이 전파된 사례도 보고됐다. 문신의 크기가 크다면 감염 부위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위생적인 환경에서 시술해야 한다.

▷피부암 조기 발견 방해=피부암은 생김새가 점과 매우 유사하고 증상이 없다. 따라서 문신을 크게 한 경우, 더욱 찾기가 힘들어져 암을 방치할 위험이 있다. 피부암은 피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대표적으로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이 있다.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의 기저세포와 모근을 둘러싸는 모낭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편평세포암은 표피의 각질형성 세포에서 발생한다.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로 구성된 악성 종양이다. 세 종류의 암 모두 주로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생한다. 피부암은 증상이 없어 암의 모양·크기 변화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그런데, 넓은 문신이 피부를 덮고 있으면 피부암을 확인하기 어렵다. 특히 흑색종은 전이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예후가 좋지 않다. 면적이 큰 문신은 피부암의 신속한 발견과 치료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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