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반복되는 임신 실패, 우울증까지 유발… 섣부른 조언보단 응원을” [헬스조선 젊은 명의]
전종보 기자
입력 2025/01/20 08:37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난임우울증 젊은 명의’ 국립중앙의료원 전명욱 중앙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장
-난임우울증이란?
“살아가면서 받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들이 누적되면 우울증을 유발한다. 난임이 당사자인 부부 또는 주변 가족에게 장기간 큰 스트레스로 작용해 생긴 우울증이 난임우울증이다. 난임 시술을 받는 경우 각종 시술에 대한 부담, 경제적 부담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는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약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증상 차이가 있을까?
“공통점이 더 많지만, 차이가 있다면 난임우울증은 난임이라는 특정 상황에 의해 유발된다는 거다. 일상적인 모든 일을 임신과 연관 지어 생각하고, 임신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로 인한 심한 실망, 스트레스는 임신 성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이나 아이와 관련해 부정적·비관적 생각을 하고, 임신·육아 중인 주변인들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거나 죄책감, 조급함, 서러움, 고립감 등에 휩싸이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난임 부부가 우울증을 겪나?
“전체 난임 시술 부부의 85~87%가 난임으로 인해 정서적 고통, 우울감을 경험한다. 21~27%는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고위험군으로 보고된다.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정서·심리적 문제나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상담·진료를 받는 경우는 매우 적다.”
-왜 상담·진료를 받지 않는 건가?
“10~20년 전과 비교하면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난임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한 편견, 오해들이 있다. 특히 유교적 가치관이 강한 사회에서는 난임이 개인적인 문제로 간주돼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치료에 대한 부담도 상담·진료를 꺼리는 원인이 된다. 우울증이 심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으면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 임신과 태아 건강을 먼저 생각하다보니 치료를 받지 않고 견디는 거다. 이밖에 난임 치료 과정에서 정신건강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아 간과할 때도 많고, 이미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경우 의욕 저하와 무기력감으로 인해 병원·상담센터를 찾고자 하는 의지가 약해지기도 한다.”
-난임우울증 위험이 높은 사람은?
“신체적·상황적 이유로 난임에 대한 부담이 크거나, 반복되는 임신 실패, 유산 경험이 있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사회적 지지체계가 부족하거나 부부 간 친밀도가 낮은 경우에도 난임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기존에 이미 우울증에 취약했던 사람, 혹은 난임과 별개로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의 경우, 난임이라는 상황이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급격히 악화시키는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
-부부가 함께 우울증을 겪을 수 있나?
“기본적으로 난임은 부부의 일이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함께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많다. 실제 상담센터를 찾는 비중을 보면 여성이 혼자 오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부부 단위다. 드물지만 남성만 오는 경우도 있다. 난임으로 인해 부부 갈등이 잦아지면 함께 우울증을 경험할 위험 역시 높아진다.”
“살아가면서 받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들이 누적되면 우울증을 유발한다. 난임이 당사자인 부부 또는 주변 가족에게 장기간 큰 스트레스로 작용해 생긴 우울증이 난임우울증이다. 난임 시술을 받는 경우 각종 시술에 대한 부담, 경제적 부담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는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약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증상 차이가 있을까?
“공통점이 더 많지만, 차이가 있다면 난임우울증은 난임이라는 특정 상황에 의해 유발된다는 거다. 일상적인 모든 일을 임신과 연관 지어 생각하고, 임신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로 인한 심한 실망, 스트레스는 임신 성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이나 아이와 관련해 부정적·비관적 생각을 하고, 임신·육아 중인 주변인들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거나 죄책감, 조급함, 서러움, 고립감 등에 휩싸이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난임 부부가 우울증을 겪나?
“전체 난임 시술 부부의 85~87%가 난임으로 인해 정서적 고통, 우울감을 경험한다. 21~27%는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고위험군으로 보고된다.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정서·심리적 문제나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상담·진료를 받는 경우는 매우 적다.”
-왜 상담·진료를 받지 않는 건가?
“10~20년 전과 비교하면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난임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한 편견, 오해들이 있다. 특히 유교적 가치관이 강한 사회에서는 난임이 개인적인 문제로 간주돼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치료에 대한 부담도 상담·진료를 꺼리는 원인이 된다. 우울증이 심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으면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 임신과 태아 건강을 먼저 생각하다보니 치료를 받지 않고 견디는 거다. 이밖에 난임 치료 과정에서 정신건강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아 간과할 때도 많고, 이미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경우 의욕 저하와 무기력감으로 인해 병원·상담센터를 찾고자 하는 의지가 약해지기도 한다.”
-난임우울증 위험이 높은 사람은?
“신체적·상황적 이유로 난임에 대한 부담이 크거나, 반복되는 임신 실패, 유산 경험이 있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사회적 지지체계가 부족하거나 부부 간 친밀도가 낮은 경우에도 난임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기존에 이미 우울증에 취약했던 사람, 혹은 난임과 별개로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의 경우, 난임이라는 상황이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급격히 악화시키는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
-부부가 함께 우울증을 겪을 수 있나?
“기본적으로 난임은 부부의 일이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함께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많다. 실제 상담센터를 찾는 비중을 보면 여성이 혼자 오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부부 단위다. 드물지만 남성만 오는 경우도 있다. 난임으로 인해 부부 갈등이 잦아지면 함께 우울증을 경험할 위험 역시 높아진다.”
-어떻게 치료하나?
“상담센터에서는 진료가 필요하기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함께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 자리를 만드는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센터에서 해결이 어렵거나 의사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엔 의료기관 정신건강의학과로 연계·의뢰한다. 병원에서는 주산기우울증의 특성과 태아 안전성 등을 감안해 약물 치료를 실시하고, 중증도가 높으면 일반적인 우울증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경두개자기자극술도 고려한다. 이외에 인지행동치료 등 여러 상담 기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간혹 유산이나 임신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한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심리 상담과 함께 눈 움직임 탈감작·재처리 치료와 같은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약물 치료를 받아도 임신에 영향이 없는 건가?
“임신 시기에 약을 주의해서 복용해야 하는 건 맞다. 태아와 임산부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약이 있는 반면,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약도 있다. 병원에서는 임신·태아에 미칠 영향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까다로운 기준에 따라 환자의 현재 상태에 가장 적합한 약을 처방한다.”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굳이 상담까지 받아야 하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상담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도움은 다 받아야 한다. 일단 상담을 받은 뒤,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 다행인 거다. 전문기관에서 상담 받으면 주변에 알려지지 않고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도 교류할 수 있다. 그것만으로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우도 있다.”
-임신에 성공하면 우울증도 사라지나?
“사람마다 다르다. 우울증은 원인이 사라져도 그로 인한 영향이 오래 남는 경우가 많다. 가령 임신 전 난임 시술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았다면 임신 후에도 우울증이 후유증처럼 남을 수 있다. 뱃속 아기에 대한 걱정,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지속·발생할 수도 있다. 기존에 우울증에 취약했던 사람의 경우, 임신 후 괜찮아졌다가도 특정 사건으로 인해, 혹은 아무런 사건이 없었음에도 우울증이 재발하기도 한다.”
-난임우울증을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중등도 이상 우울증을 방치하면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다. 배우자·가족과 관계가 악화되며, 우울증으로 인해 난임 치료를 포기할 수도 있다. 임신에 성공했지만 산후우울증을 겪을 위험도 있다. 최극단 단계에 이르면 자살 생각이나 시도로도 이어질 수 있다. 드물게 영아 살해와 같은 문제도 발생한다. 모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이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막는 걸 목표로 한다. 그 첫 번째 수단이 상담이다. 난임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전국 곳곳에 있는 상담센터를 찾거나, 꼭 상담센터가 아니어도 난임 부부에게 필요한 각종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를 받기 바란다.”
-주변 가족, 지인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어떤 선택을 하든 선택의 당사자는 부부다. 선한 의도였다고 해도 지나친 간섭과 조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언하려던 내용에 대해 이미 부부들도 충분히, 혹은 그 이상으로 많이 알고 있다. 조언은 최대한 아끼고, 응원·존중만 했으면 한다. 그걸로 충분하다.”
-개선돼야 할 사회적 인식·제도가 있다면?
“과거에 비해서는 치료율이 많이 올라왔으나, 정신건강질환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편견은 여전히 치료에 장벽으로 작용해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 난임 부부 입장에서는 난임 시술을 받으러 다니는 것도 알리기 싫은데 우울증 치료까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 계속 숨기게 된다. 난임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건강 문제로 인식하고, 정신건강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직장 내 지원 강화, 난임 치료 보험 적용 범위 확대 등 제도적 개선도 요구된다.”
-끝으로 난임 부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난임으로 인한 우울감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자신을 탓하거나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주변의 도움을 받고 전문가와 상담하며 함께 방법을 찾기 바란다. 아이를 갖는 것만이 최종 목표가 되면 아이가 태어나도 그 후에 다시 힘들어질 수 있다. 부부가 건강한 상태에서 아이가 생겨야 아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란다.”
“상담센터에서는 진료가 필요하기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함께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 자리를 만드는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센터에서 해결이 어렵거나 의사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엔 의료기관 정신건강의학과로 연계·의뢰한다. 병원에서는 주산기우울증의 특성과 태아 안전성 등을 감안해 약물 치료를 실시하고, 중증도가 높으면 일반적인 우울증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경두개자기자극술도 고려한다. 이외에 인지행동치료 등 여러 상담 기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간혹 유산이나 임신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한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심리 상담과 함께 눈 움직임 탈감작·재처리 치료와 같은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약물 치료를 받아도 임신에 영향이 없는 건가?
“임신 시기에 약을 주의해서 복용해야 하는 건 맞다. 태아와 임산부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약이 있는 반면,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약도 있다. 병원에서는 임신·태아에 미칠 영향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까다로운 기준에 따라 환자의 현재 상태에 가장 적합한 약을 처방한다.”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굳이 상담까지 받아야 하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상담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도움은 다 받아야 한다. 일단 상담을 받은 뒤,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 다행인 거다. 전문기관에서 상담 받으면 주변에 알려지지 않고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도 교류할 수 있다. 그것만으로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우도 있다.”
-임신에 성공하면 우울증도 사라지나?
“사람마다 다르다. 우울증은 원인이 사라져도 그로 인한 영향이 오래 남는 경우가 많다. 가령 임신 전 난임 시술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았다면 임신 후에도 우울증이 후유증처럼 남을 수 있다. 뱃속 아기에 대한 걱정,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지속·발생할 수도 있다. 기존에 우울증에 취약했던 사람의 경우, 임신 후 괜찮아졌다가도 특정 사건으로 인해, 혹은 아무런 사건이 없었음에도 우울증이 재발하기도 한다.”
-난임우울증을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중등도 이상 우울증을 방치하면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다. 배우자·가족과 관계가 악화되며, 우울증으로 인해 난임 치료를 포기할 수도 있다. 임신에 성공했지만 산후우울증을 겪을 위험도 있다. 최극단 단계에 이르면 자살 생각이나 시도로도 이어질 수 있다. 드물게 영아 살해와 같은 문제도 발생한다. 모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이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막는 걸 목표로 한다. 그 첫 번째 수단이 상담이다. 난임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전국 곳곳에 있는 상담센터를 찾거나, 꼭 상담센터가 아니어도 난임 부부에게 필요한 각종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를 받기 바란다.”
-주변 가족, 지인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어떤 선택을 하든 선택의 당사자는 부부다. 선한 의도였다고 해도 지나친 간섭과 조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언하려던 내용에 대해 이미 부부들도 충분히, 혹은 그 이상으로 많이 알고 있다. 조언은 최대한 아끼고, 응원·존중만 했으면 한다. 그걸로 충분하다.”
-개선돼야 할 사회적 인식·제도가 있다면?
“과거에 비해서는 치료율이 많이 올라왔으나, 정신건강질환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편견은 여전히 치료에 장벽으로 작용해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 난임 부부 입장에서는 난임 시술을 받으러 다니는 것도 알리기 싫은데 우울증 치료까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 계속 숨기게 된다. 난임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건강 문제로 인식하고, 정신건강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직장 내 지원 강화, 난임 치료 보험 적용 범위 확대 등 제도적 개선도 요구된다.”
-끝으로 난임 부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난임으로 인한 우울감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자신을 탓하거나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주변의 도움을 받고 전문가와 상담하며 함께 방법을 찾기 바란다. 아이를 갖는 것만이 최종 목표가 되면 아이가 태어나도 그 후에 다시 힘들어질 수 있다. 부부가 건강한 상태에서 아이가 생겨야 아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란다.”
전명욱 센터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을 거쳐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중앙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장을 겸임 중인 그는 매주 난임으로 인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남성 또는 부부들과 만난다. 상담센터를 찾아온 이들은 난임과 시술로 인한 스트레스부터 부부·가족 간 갈등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전 센터장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더 쉽고 빠르게 자신을 찾아올 수 있도록 상담실 문을 활짝 열어놓을 예정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을 거쳐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중앙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장을 겸임 중인 그는 매주 난임으로 인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남성 또는 부부들과 만난다. 상담센터를 찾아온 이들은 난임과 시술로 인한 스트레스부터 부부·가족 간 갈등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전 센터장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더 쉽고 빠르게 자신을 찾아올 수 있도록 상담실 문을 활짝 열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