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질환
‘독감’ 나으려 약 먹었는데, 현기증에 혈변까지… 대체 무슨 일?
오상훈 기자
입력 2025/01/17 19:15
독감 환자가 늘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를 복용한 뒤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들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 환자가 늘면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이상 증상을 경험한 사례도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수시로 속이 쓰리다”, “현기증이 난다” 등 경미한 증상부터 “복통에 설사가 나오더니 치질도 없는데 피가 보였다”는 등 다양한 경험들이 공유됐다.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타미플루는 증상 개선에 매우 효과적이나 종종 부작용이 보고된다. 구토, 불면증, 두통이 대표적이다. 발생 빈도는 낮지만, 혈변을 부르는 ‘출혈 대장염’ 역시 타미플루 주의사항에 적시된 이상 증상 중 하나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저체온증도 나타날 수 있다. 약을 먹으면 열이 뚝 떨어지는데 여기에 해열진통제까지 복용해 오한,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타미플루를 먹고 환각, 섬망 등 신경정신과 이상 반응이 나타날까 걱정하는 경우도 많다. 안 꾸던 악몽을 꾸거나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경련을 일으키는 사례도 종종 발견된다. 실제 지난 2018년, 타미플루를 복용한 10대가 고층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그 원인이 약인지 독감 바이러스인지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학계는 독감 바이러스가 유발한 뇌증이 원인이라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감염 초기 동반된 고열이 뇌염·뇌수막염을 유발하고 이게 뇌증으로 이어져 공격성, 우울, 의식 저하, 환청, 환각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 독감 환자의 보호자는 치료제 투여와 관계없이 적어도 2일간 환자를 혼자 두지 말아야 한다. 창문과 베란다, 현관문 등을 꼭 잠그고 이상 행동이 나타나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한편, 부작용을 우려해 독감에 걸려도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는 건 득보다 실이 큰 행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들은 바이러스 자체만으로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자살 시도와 관련된 부작용도 마찬가지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살이나 자살 시도와 관련된 부작용은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군에서는 10만 명당 4명 수준이었지만 타미플루를 처방받지 않은 군은 10만 명당 7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 환자가 늘면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이상 증상을 경험한 사례도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수시로 속이 쓰리다”, “현기증이 난다” 등 경미한 증상부터 “복통에 설사가 나오더니 치질도 없는데 피가 보였다”는 등 다양한 경험들이 공유됐다.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타미플루는 증상 개선에 매우 효과적이나 종종 부작용이 보고된다. 구토, 불면증, 두통이 대표적이다. 발생 빈도는 낮지만, 혈변을 부르는 ‘출혈 대장염’ 역시 타미플루 주의사항에 적시된 이상 증상 중 하나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저체온증도 나타날 수 있다. 약을 먹으면 열이 뚝 떨어지는데 여기에 해열진통제까지 복용해 오한,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타미플루를 먹고 환각, 섬망 등 신경정신과 이상 반응이 나타날까 걱정하는 경우도 많다. 안 꾸던 악몽을 꾸거나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경련을 일으키는 사례도 종종 발견된다. 실제 지난 2018년, 타미플루를 복용한 10대가 고층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그 원인이 약인지 독감 바이러스인지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학계는 독감 바이러스가 유발한 뇌증이 원인이라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감염 초기 동반된 고열이 뇌염·뇌수막염을 유발하고 이게 뇌증으로 이어져 공격성, 우울, 의식 저하, 환청, 환각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 독감 환자의 보호자는 치료제 투여와 관계없이 적어도 2일간 환자를 혼자 두지 말아야 한다. 창문과 베란다, 현관문 등을 꼭 잠그고 이상 행동이 나타나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한편, 부작용을 우려해 독감에 걸려도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는 건 득보다 실이 큰 행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들은 바이러스 자체만으로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자살 시도와 관련된 부작용도 마찬가지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살이나 자살 시도와 관련된 부작용은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군에서는 10만 명당 4명 수준이었지만 타미플루를 처방받지 않은 군은 10만 명당 7명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