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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남성 스티브 키니언은 매일 탄산음료를 18L 마셔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스티브 키니언 틱톡 계정
미국 한 남성이 매일 탄산음료를 18L 마셔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브 키니언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탄산음료를 매일 마시는 영상을 올렸다. 키니언은 매일 아침 탄산음료 제품인 닥터페퍼 4캔을 마시면서 헬스장으로 출발했다. 4캔만으로도 탄산음료 1.4L를 마신 셈이다. 이후 그는 헬스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대용량 텀블러에 탄산음료 3L를 담아 전부 마셨다. 키니언은 하루 종일 탄산음료를 마신다며 매일 18L를 마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식습관이 건강에 해로울지 궁금해서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은 “곧 당뇨병 걸릴 것 같다” “누가 봐도 해로운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키니언이 올린 영상은 8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키니언처럼 매일 18L의 탄산음료를 마시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까?

탄산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습관은 건강에 좋지 않다. 탄산음료는 먹는 물에 탄산가스와 단맛을 내는 액상과당 등을 혼합해 만든 음료수다. 특히 탄산음료는 높은 당분 함유량에 비해 다른 영양소가 거의 함유돼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체내에 흡수될 때 탄산음료 속 당을 에너지화하기 위해 몸속에 존재하는 비타민 등 영양소를 소비해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탄산음료를 통해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당분이 지방으로 축적돼 비만이 될 위험도 커진다.


탄산음료 속 액상과당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구조가 단순해 소화흡수가 빠르고, 설탕에 비해 혈당을 쉽게 올리는 특성이 있다. 또한 천연과당에 비해 혈액 속 단백질 성분과 잘 엉키면서 혈관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대 영양학과와 미국 농무부가 함께 연구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약 40주 동안 수컷 쥐에게 액상과당을 급여한 결과 동맥 손상으로 인한 혈관이완 문제가 관찰되기도 했다.

탄산의 톡 쏘는 느낌이 좋아 탄산음료를 자주 마신다면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를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탄산수에는 탄산 외에 당분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컵에 물이나 얼음을 섞어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맛은 약간 묽어지지만 당분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반면, 햄버거나 피자 등 고지방식과 함께 탄산음료를 마시면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열량을 섭취하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