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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시끄러운 환경에서 말을 잘 못 알아듣는 사람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랭커스터대 심리학·정신건강의학과 매건 로즈 리드먼 박사팀은 청각 능력과 파킨슨병 사이 상관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시끄러운 환경에서 단어를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커지는지 확인하는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를 활용해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 15만 9395명을 대상으로 청각 검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특정 소음 배경음과 함께 세 개 숫자 15세트를 제시하고, 얼마나 들을 수 있는지 확인했다. 세 숫자를 50%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소음 대비 음성 크기를 측정했다. 양 귀는 따로 검사해, 더 좋은 결괏값을 채택했다. 이후 14.24년간 추적·관찰했다. 그간 810명이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


분석 결과, 50%를 파악할 수 있는 임곗값이 10dB 증가할수록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5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바이오뱅크 규범에 따라 '불충분', '나쁨', '정상' 등으로 청력을 분류했을 땐 파킨슨병 발병 위험과 유의미한 관계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청력 장애와 파킨슨 병이 같은 신경학적 원인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다만, 아직 두 질환에 공통된 근본 ​​원인만 있는 건지, 청력 상실이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도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arkinsonism & Related Disorders'에 최근 게재됐다.


이슬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