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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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남자 청소년 간에 박혀 간농양을 일으킨 4.3cm 길이의 생선뼈​를 제거하는 모습./사진=큐레우스
모르고 생선 뼈를 삼켰다가 간에 농양이 생긴 10대 남자 청소년 사례가 공개됐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베일러의대 의료진은 17세 남성 A군이 최근 3일간 몸에서 열이 나고, 1주간은 윗배 통증, 설사, 구토가 반복됐으며, 3주간은 원치 않게 체중이 약 7kg 줄었다며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A군이 지속적인 윗배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에 복부 CT 촬영을 했고, 간에 비정상적 덩어리가 있는 게 보였다. 처음엔 암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런데 추가 검사 결과 '감염'에 의한 문제일 확률이 더 높았고, CT 검사 결과를 더 자세히 확인한 결과 이물질이 있는 것이 의심됐다. 집중적으로 병력을 조사한 결과, A군은 문제 증상이 나타나기 2~3일 전에 생선을 먹었다는 걸 기억해냈다.​ 이에 간 조직 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결국 의료진은 4.3cm 길이의 휘어진 생선뼈를 간에서 발견했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간의 왼쪽 일부를 절제했다. 수술로 생선뼈를 제거하자 A군이 겪었던 모든 문제 증상이 사라졌다.


베일러의대 의료진은 "생선뼈 이물질 섭취로 인해 간농양이 생긴 드문 사례"라며 "섭취한 이물질은 대부분 손상 없이 위장관을 통과하지만 1% 미만의 확률로 위장관에 구멍을 내며 감염, 농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물질이 간으로 이동한 사례는 거의 없고, 농양이 형성될 때까지 증상이 모호한 경우가 많아 진단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A군 사례는 간농양 의심 증상이 있었고, 초기 CT 촬영 사진을 자세히 봤을 때 곡선형 고밀도 이물질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게다가 A군이 최근 생선을 섭취한 경험이 있다는 걸 기억해내 원인을 더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더불어 이물질에 의한 간농양은 원인 물질 제거를 위한 빠른 수술적 개입이 필요하고, 그래야 사망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