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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찌르는 듯한 통증"… 20대 여성 귓속에서 발견된 건?
이해나 기자
입력 2025/01/14 17:15
[해외토픽]
귀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던 20대 여성이 진드기 때문인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사례가 공개됐다.
네팔 BP Koirala 보건 과학 연구소 의료진은 21세 여성 A씨가 일주일 전부터 생긴 오른쪽 귀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점차 심해진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진통제를 먹으면 증상이 조금 나아지기도 했지만, 병원을 찾기 이틀 전엔 머리를 움직일 때 현기증이 심해지고 메스꺼움, 구토까지 발생했다고 했다. 또 오른쪽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이명이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A씨 귀 내부를 관찰해보니 외이도(귀의 입구부터 고막까지 이르는 통로)가 막혔고, 이물질이 있는 것이 보였다. 내시경을 사용해 추가 검사를 했더니 귀 안쪽 피부에 진드기가 박혀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 혈종(피부 안에서 발생한 출혈로 혈액이 한 곳에 고여 형성된 혈액 덩어리)이 생긴 상태였고, 많이 부어 있었다. 다행히 고막은 손상되지 않았고 진드기도 죽은 상태였다. 의료진은 집게 등을 사용해 진드기를 조심스럽게 떼어내 제거했다. 이후 귀 내부 염증 제거를 위한 약 처방을 했다. 다행히 한 달 뒤 추적 검사에서 환자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귀 내부 검사 결과에서도 오른쪽 귀 외이도가 깨끗하게 회복된 것이 확인됐다.
A씨를 치료한 의료진은 "진드기가 외이도를 침범했을 때 가장 위험한 건 진드기 침에 있는 효소가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급성 통증"이라며 "진드기가 고막에 붙으면 이명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고막에 작은 구멍을 낼 수도 있고, 그 안으로 신경독소가 내이(內耳)로 들어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심하면 귀 출혈, 현기증, 중이염은 물론이고 안면신경 약화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귀 내부에 진드기가 들어가면 집게를 사용해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한편, 귀에 벌레가 들어간 게 의심될 때는 귀가 바닥 쪽을 향하게 눕는 것이 좋은 대처법이다. 그런 다음 반대쪽 귀를 손바닥으로 탁탁 친다. 진동에 민감한 벌레가 위협을 피하려고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있다. 핀셋이나 면봉으로 직접 귀를 후비는 건 상처를 낼 수 있어 피한다. 또한 귀 안에 빛을 비추기보다는 참기름, 올리브유 등 식용유를 넣어보는 게 낫다. 식용유가 벌레를 익사시킬 수 있다. 다만, 고막에 구멍이 있는 고막천공이나 만성 중이염 환자는 식용유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한다. 집에서 벌레를 제거했더라도 병원을 방문해보는 게 좋다. 고막이 손상됐을 수 있다.
이 사례는 '의학사례보고' 저널에 지난 7일 게재됐다.
네팔 BP Koirala 보건 과학 연구소 의료진은 21세 여성 A씨가 일주일 전부터 생긴 오른쪽 귀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점차 심해진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진통제를 먹으면 증상이 조금 나아지기도 했지만, 병원을 찾기 이틀 전엔 머리를 움직일 때 현기증이 심해지고 메스꺼움, 구토까지 발생했다고 했다. 또 오른쪽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이명이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A씨 귀 내부를 관찰해보니 외이도(귀의 입구부터 고막까지 이르는 통로)가 막혔고, 이물질이 있는 것이 보였다. 내시경을 사용해 추가 검사를 했더니 귀 안쪽 피부에 진드기가 박혀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 혈종(피부 안에서 발생한 출혈로 혈액이 한 곳에 고여 형성된 혈액 덩어리)이 생긴 상태였고, 많이 부어 있었다. 다행히 고막은 손상되지 않았고 진드기도 죽은 상태였다. 의료진은 집게 등을 사용해 진드기를 조심스럽게 떼어내 제거했다. 이후 귀 내부 염증 제거를 위한 약 처방을 했다. 다행히 한 달 뒤 추적 검사에서 환자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귀 내부 검사 결과에서도 오른쪽 귀 외이도가 깨끗하게 회복된 것이 확인됐다.
A씨를 치료한 의료진은 "진드기가 외이도를 침범했을 때 가장 위험한 건 진드기 침에 있는 효소가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급성 통증"이라며 "진드기가 고막에 붙으면 이명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고막에 작은 구멍을 낼 수도 있고, 그 안으로 신경독소가 내이(內耳)로 들어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심하면 귀 출혈, 현기증, 중이염은 물론이고 안면신경 약화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귀 내부에 진드기가 들어가면 집게를 사용해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한편, 귀에 벌레가 들어간 게 의심될 때는 귀가 바닥 쪽을 향하게 눕는 것이 좋은 대처법이다. 그런 다음 반대쪽 귀를 손바닥으로 탁탁 친다. 진동에 민감한 벌레가 위협을 피하려고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있다. 핀셋이나 면봉으로 직접 귀를 후비는 건 상처를 낼 수 있어 피한다. 또한 귀 안에 빛을 비추기보다는 참기름, 올리브유 등 식용유를 넣어보는 게 낫다. 식용유가 벌레를 익사시킬 수 있다. 다만, 고막에 구멍이 있는 고막천공이나 만성 중이염 환자는 식용유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한다. 집에서 벌레를 제거했더라도 병원을 방문해보는 게 좋다. 고막이 손상됐을 수 있다.
이 사례는 '의학사례보고' 저널에 지난 7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