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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청소년 사이 유행한다는 ‘이 챌린지’ 탓 부상자 속출… 뭐길래?
신소영 기자
입력 2025/01/08 08:00
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슈퍼맨 챌린지로 인한 부상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슈퍼맨 챌린지는 두 줄로 마주보며 팔을 뻗고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팔 위로 뛰어 올랐다가, 슈퍼맨처럼 날아가는 자세를 취한 채로 몸을 공중에 띄운 후 완벽하게 착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챌린지를 시도하다 부상을 입은 학생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도쿄에 거주하는 중학생 A군은 '슈퍼맨 챌린지'에 도전하다가 양쪽 손목이 골절되고 앞니가 부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A군의 친구들이 그를 2~3m 높이로 던졌고, A군은 균형을 잃고 콘크리트 바닥에 얼굴을 먼저 부딪히며 부상을 입었다.
A군의 주치의 키시베씨는 "이렇게 위험한 게임이 어떻게 인기를 끌었는지 의문"이라고 했지만, A군은 "다른 사람들의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이건 그냥 게임일 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오모리현의 중학생 B군도 챌린지를 촬영하던 중 뒤통수를 다쳤다. B군의 어머니는 "목이나 허리를 다치면 인생이 바뀔 수 있는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이건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고 말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 챌린지로 인해 부상을 입을 위험이 크다고 보도했다. 너무 높이 튕겨 나가면 천장에 부딪히는 등의 여러 위험이 존재해서다. 이와 같은 사고들이 이어지자 일본 각 지역 교육당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슈퍼맨 챌린지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일본 지사는 해시태그 관련된 키워드를 차단해 슈퍼맨 챌린지 영상 검색을 제한했다.
한편, 이 챌린지는 틱톡을 통해 퍼져 나가며 일본뿐 아니라 스페인, 북마케도니아, 루마니아 등 여러 나라에서도 유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1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이 학교에서 슈퍼맨 챌린지를 하다가 다쳤다는 전화를 받아 놀랐다"며 "떨어지면서 팔로 바닥을 잡다 손목이 부러졌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