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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할리우드 배우 갤 가돗(39)이 최근 임신 중 뇌혈전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왼쪽은 2017년에 개봉한 영화 ‘원더우먼’​ 속 갤 가돗 모습./사진=피플, 갤 가돗 SNS
유명 할리우드 배우 갤 가돗(39)이 최근 임신 중 뇌혈전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30일(현지시각) 갤 가돗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가돗은 “이번년도는 가장 고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그럼에도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건, 나와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이 더 많은 도움을 받기를 원해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가돗은 “임신 8개월째였던 2월 뇌에 거대한 혈전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그전에 극심한 두통으로 침대에 누워있을 수만 있었는데, MRI 검사 결과 충격적인 진단명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삶이 얼마나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지 체감했고, 힘들었던 한 해 동안 내가 원한 건 살아남는 것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가돗은 응급 수술을 진행해 무사히 출산했으며 현재 완치됐다. 가돗은 “이번 일은 많은 걸 가르쳐줬다”며 “우리 몸의 통증, 불편함 같은 미세한 변화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30대 이상 임산부 10만 명 중 3명은 뇌혈전을 진단받는 것을 전혀 몰랐다”며 “이런 질환의 존재를 아는 것이 치료를 위한 첫걸음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일을 공유하는 건 누군가를 겁주려는 것이 아니라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다”라며 “내 이야기를 듣고 한 사람이라도 건강을 위해 어떤 행동을 실행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가돗은 지난 2008년 결혼했으며 현재 슬하에 4녀를 두고 있다. 그는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지젤 하라보 역, DC영화 시리즈에서 원더우먼 역을 연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갤 가돗이 겪었던 뇌혈전은 뇌의 혈액을 심장으로 운반하는 뇌정맥에 혈전(피떡)이 생겨 여러 뇌기능 부전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여성은 혈전을 주의해야 한다. 임신하면 아이를 낳을 때 생길 수 있는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혈액을 응고시키는 체내 물질이 많아진다.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은 임신 후 계속 늘다가 출산 직후 가장 많고, 출산 후 8~12주에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 임신 중 변하는 호르몬도 혈전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 임신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늘어난다. 에스트로겐은 정맥을 확장시켜 혈액 흐름이 정체돼 혈전 위험이 커진다.

뇌혈전이 발생하면 뇌출혈이나 뇌부종, 두개 내압 상승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환자들은 이로 인해 여러 증상을 겪는다. 운동 이상이나 감각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갤 가돗처럼 극심한 두통을 겪거나,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뇌혈전을 치료할 땐 뇌출혈 여부가 중요하다. 뇌출혈이 동반되지 않은 뇌혈전의 경우에는 항응고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항응고요법이 효과 없는 경우 뇌압 상승을 조절하는 수술적 치료 등을 시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