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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에 자위하다 음경이 부러진 베트남 30대 남성이 수술받는 모습/사진=자딘 닷 베트남
크리스마스이브에 자위를 하다가 음경이 부러진 베트남 3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자딘 닷 베트남에 따르면 지난 24일 베트남 남성 A(39)씨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음경이 부러진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그의 음경은 멍들어 있었고 출혈이 있었다. 베트남 중앙국립병원 비뇨기과 의사 푹은 “환자가 자위하다가 음경이 골절됐다”며 “음낭과 고환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했다. 음경에는 뼈 대신 해면체(음경을 구성하는 해면 모양 구조의 발기조직)를 둘러싼 백막이 있는데, 백막이 파열되는 것을 음경골절이라 한다. 초음파 검사 결과 백막이 찢어져 있었으며 하부 음경에는 혈종(신체 조직 속에서 출혈이 일어나 한 곳에 혈액이 고인 상태)이 나타났다. 수술은 90분간 진행됐고 의료진은 혈종을 제거하고 찢어진 백막을 봉합했다. 푹은 “수술은 성공했으나 A씨는 배뇨곤란,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을 앓을 수 있다”며 “자위나 성관계를 하면서 음경이 부러진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중이다.

음경골절은 주로 성관계나 자위로 인해 발기된 상태에서 발생한다. 이외에도 발기 중 문이나 변기에 부딪히거나, 침대에서 떨어진 경우 음경골절이 나타난다. 음경이 발기됐을 때는 음경해면체 백막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그 두께가 평상시 2mm이던 것이 0.5mm로 얇아져 외상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성기에 수직방향으로 과도한 외력이 작용해 음경해면체 내압이 약 1500mmHg 이상 상승했을 때 음경이 골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경골절이 생기면 백막이 파열되는 소리와 동시에 갑작스러운 음경 통증, 부종, 음경이 눈에 띄게 꺾이는 등의 변형 등이 발생한다.


음경골절 진단을 위해서는 음경해면체 조영술, 음경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장치 등이 쓰인다. 음경골절이 확인되면 대부분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하지 않고 약물 등 보존치료만 진행하면 조직이 섬유화돼 딱딱해지면서 음경이 꺾이는 등의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가 늦어진 데다가 요도 파열까지 동반된 상태라면 음경 만곡, 요도 피부 누공 등 장기적인 후유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따라서 즉각적인 치료가 필수다.

음경골절 수술은 우선 음경에 생긴 혈종을 제거하고, 불규칙한 파열면을 절제한 후 봉합하며, 항생제와 소염제를 투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에는 음경 부종을 줄이기 위해 압박하는 치료도 시행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