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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男 '탈모' 치료하려 약 먹었다가, 하얀 머리 올라와… "황당 사건" 어떻게 된 일?
이해나 기자 | 윤승현 인턴기자
입력 2024/12/24 17:04
[해외토픽]
중국의 20대 초반 남성이 원형 탈모 치료를 위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JAK(야누스키나제) 억제제를 복용한 뒤 머리가 하얗게 나는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중국 우한시 종난병원 피부과 의료진은 원형탈모 치료를 위해 JAK 억제제의 일종인 '바리시티닙'을 복용한 남성의 사례를 공개했다. 남성은 지난 1년 동안 두피, 눈썹, 속눈썹이 완전히 빠졌다. 갑상샘 질환, 백반증 등 기타 자가면역질환의 병력이나 가족력은 없었다.
남성이 겪은 원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인 대머리와 달리 부분 탈모에서 전신 탈모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원형 모양으로 갑자기 모발이 빠지는 게 특징인데, 심한 경우 사례 남성처럼 두피 모발 전체를 넘어 전신의 털이 빠질 수 있다. 원형 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우리 몸이 모발 일부분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면서 머리카락이 자라지 못하고 빠진다. 일반 탈모보다 치료가 까다롭다.
남성은 탈모 치료를 위해 하루 4mg의 바리시티닙을 복용했다. 바리시티닙을 포함한 JAK 억제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널리 쓰인다. 염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JAK 신호 전달 경로를 통해 전달되는데, 이 경로를 차단해 증상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치료 한 달 후, 남성의 두피에서는 흰색과 검은색 머리카락이 섞여 자랐다. 눈썹과 속눈썹, 턱수염 등도 새롭게 자랐다. 그러나 두 달째가 되자 대부분의 머리카락과 눈썹 일부가 하얗게 변했다. 치료를 시작한 지 약 7개월이 됐을 때, 남성의 모든 머리카락과 전신의 털은 하얗게 변했다. 검사 결과, 이 부작용은 일시적인 저색소 침착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영구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바리시티닙이 모발 미백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들은 "JAK 억제제는 주로 면역 반응을 표적으로 하며, 멜라닌 생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JAK 신호 전달 경로는 복잡하게 구성돼 있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바리시티닙으로 JAK1·2를 억제하다 다른 JAK 경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국제학술지 'Cureus'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중국 우한시 종난병원 피부과 의료진은 원형탈모 치료를 위해 JAK 억제제의 일종인 '바리시티닙'을 복용한 남성의 사례를 공개했다. 남성은 지난 1년 동안 두피, 눈썹, 속눈썹이 완전히 빠졌다. 갑상샘 질환, 백반증 등 기타 자가면역질환의 병력이나 가족력은 없었다.
남성이 겪은 원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인 대머리와 달리 부분 탈모에서 전신 탈모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원형 모양으로 갑자기 모발이 빠지는 게 특징인데, 심한 경우 사례 남성처럼 두피 모발 전체를 넘어 전신의 털이 빠질 수 있다. 원형 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우리 몸이 모발 일부분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면서 머리카락이 자라지 못하고 빠진다. 일반 탈모보다 치료가 까다롭다.
남성은 탈모 치료를 위해 하루 4mg의 바리시티닙을 복용했다. 바리시티닙을 포함한 JAK 억제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널리 쓰인다. 염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JAK 신호 전달 경로를 통해 전달되는데, 이 경로를 차단해 증상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치료 한 달 후, 남성의 두피에서는 흰색과 검은색 머리카락이 섞여 자랐다. 눈썹과 속눈썹, 턱수염 등도 새롭게 자랐다. 그러나 두 달째가 되자 대부분의 머리카락과 눈썹 일부가 하얗게 변했다. 치료를 시작한 지 약 7개월이 됐을 때, 남성의 모든 머리카락과 전신의 털은 하얗게 변했다. 검사 결과, 이 부작용은 일시적인 저색소 침착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영구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바리시티닙이 모발 미백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들은 "JAK 억제제는 주로 면역 반응을 표적으로 하며, 멜라닌 생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JAK 신호 전달 경로는 복잡하게 구성돼 있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바리시티닙으로 JAK1·2를 억제하다 다른 JAK 경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국제학술지 'Cureus'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