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예술을 만나면>

연말이 되면 병원에서는 성탄 맞이 여러 축제가 열리곤 합니다. 미술치료사인 저는 이 시기에 병원에서 다양한 현장에서 쓰임을 받습니다. 많은 환자와 가족들께 미술을 통해 웃음을 전할 수 있다면 어디든 부르는 곳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곤 합니다.
항상 분주한 의료진의 발걸음과 지친 환자들의 발걸음이 오가는 병원 복도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잔잔히 들리고, 병원 로비에는 커다란 트리가 반짝입니다. 택시 정류장 앞과 주차를 안내해주시는 분들도 산타 복장으로 단장을 해 병원은 마치 커다란 성탄절 무대 같기도 합니다.
환자분들을 기쁜 성탄축제의 장으로 초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크리스마스카드 만들기 입니다. 커다란 테이블에 잘 세탁된 빨강초록 테이블보를 깔고, 그 위에 카드 만들기 재료들을 준비해놓습니다. 그러면 병실에 있던 소아환자들이 보호자의 손을 잡고 쑥스러운 표정으로, 또 연세가 지긋하게 드신 환자분들은 휠체어를 타고 조금은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성탄절 카드 만들기에 참여합니다.
서로의 링거 줄이 엉키지 않게 조금은 널찍이 떨어져 앉아서 단단히 마스크를 쓰고 카드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한해를 돌아보았을 때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누구에게 무슨 말을 써서 줄까?’하는 고민은 벌써 카드 만들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생기를 돋게 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카드를 주고 싶은 감사의 대상을 이야기할 때는 나이와 상관없이 둘러앉은 사람들 모두 “그 카드 받는 사람은 기분 좋겠네” 등의 추임새와 맞장구로 분위기를 한껏 물오르게 해줍니다.
항상 옆을 지켜주는 엄마에게 카드를 쓰겠다는 아직 한글을 모르는 유아 환자, 영어유치원 원어민 선생님께 카드를 보내고 싶다며 영어로 글을 써주기를 바라는 아동 환자, 올해 수능을 본 손녀딸에게 카드를 보내겠다는 할머니 환자, 올해 나의 암을 발견해주고 이 어려운 때에 빠르게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준 주치의 선생님께 카드를 꼭 드리고 싶다는 환자까지 카드 만들기 시간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모입니다.
저는 환자분들이 작업하는 동안에 바로 옆에 앉아 천사 그림을 그립니다. 환자들을 위한 천사 그림입니다. 다른 사람을 향해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셨다면 미술치료사가 선물하는 천사 그림에는 환자가 스스로 자신을 위한 기도문과 소망을 적어보도록 격려합니다.
아프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계속 도움 받아야 하는 미안한 상황, 몸만 아픈 줄 알았는데 마음의 상처 또한 큰 자신을 위해 스스로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천사 그림에 적어봅니다.
아픈 몸이지만 이렇게 많은 수술과 치료를 견뎌내는 나의 몸에 감사합니다.
항상 분주한 의료진의 발걸음과 지친 환자들의 발걸음이 오가는 병원 복도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잔잔히 들리고, 병원 로비에는 커다란 트리가 반짝입니다. 택시 정류장 앞과 주차를 안내해주시는 분들도 산타 복장으로 단장을 해 병원은 마치 커다란 성탄절 무대 같기도 합니다.
환자분들을 기쁜 성탄축제의 장으로 초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크리스마스카드 만들기 입니다. 커다란 테이블에 잘 세탁된 빨강초록 테이블보를 깔고, 그 위에 카드 만들기 재료들을 준비해놓습니다. 그러면 병실에 있던 소아환자들이 보호자의 손을 잡고 쑥스러운 표정으로, 또 연세가 지긋하게 드신 환자분들은 휠체어를 타고 조금은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성탄절 카드 만들기에 참여합니다.
서로의 링거 줄이 엉키지 않게 조금은 널찍이 떨어져 앉아서 단단히 마스크를 쓰고 카드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한해를 돌아보았을 때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누구에게 무슨 말을 써서 줄까?’하는 고민은 벌써 카드 만들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생기를 돋게 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카드를 주고 싶은 감사의 대상을 이야기할 때는 나이와 상관없이 둘러앉은 사람들 모두 “그 카드 받는 사람은 기분 좋겠네” 등의 추임새와 맞장구로 분위기를 한껏 물오르게 해줍니다.
항상 옆을 지켜주는 엄마에게 카드를 쓰겠다는 아직 한글을 모르는 유아 환자, 영어유치원 원어민 선생님께 카드를 보내고 싶다며 영어로 글을 써주기를 바라는 아동 환자, 올해 수능을 본 손녀딸에게 카드를 보내겠다는 할머니 환자, 올해 나의 암을 발견해주고 이 어려운 때에 빠르게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준 주치의 선생님께 카드를 꼭 드리고 싶다는 환자까지 카드 만들기 시간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모입니다.
저는 환자분들이 작업하는 동안에 바로 옆에 앉아 천사 그림을 그립니다. 환자들을 위한 천사 그림입니다. 다른 사람을 향해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셨다면 미술치료사가 선물하는 천사 그림에는 환자가 스스로 자신을 위한 기도문과 소망을 적어보도록 격려합니다.
아프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계속 도움 받아야 하는 미안한 상황, 몸만 아픈 줄 알았는데 마음의 상처 또한 큰 자신을 위해 스스로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천사 그림에 적어봅니다.
아픈 몸이지만 이렇게 많은 수술과 치료를 견뎌내는 나의 몸에 감사합니다.
아픈 몸이지만 이렇게 추운 겨울날 따뜻한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제는 몸의 회복뿐 아니라 마음의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주변에 꾸며놓은 트리에 반짝이는 불빛들이 보입니다. 어둠을 밝히고 반짝이고 따뜻한 빛입니다. 그 ‘빛’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어두운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마음을 환히 밝혀주길 바랍니다.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이제는 몸의 회복뿐 아니라 마음의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주변에 꾸며놓은 트리에 반짝이는 불빛들이 보입니다. 어둠을 밝히고 반짝이고 따뜻한 빛입니다. 그 ‘빛’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어두운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마음을 환히 밝혀주길 바랍니다.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 외롭고 힘드시죠?
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노하우까지!
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시면, 암 뉴스레터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노하우까지!
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시면, 암 뉴스레터 무료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