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당뇨가 급증하고, 무당류, 저당류 열풍이 불며, 이너뷰티 식품에도 무당류 제품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맛있게 먹고 피부도 챙기세요”라는 광고를 내세우며, 맛을 위해 당류를 3~14g(각설탕 1~5개 함량)을 함유한 이너뷰티 식품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당류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혈당이 오르고, 활성산소와 최종당화산물이 쌓여 피부의 노화가 빨라집니다. 따라서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당류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특히 당류에 더 취약한 피부 타입도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피부 타입이 특히 당류가 함유된 이너뷰티 식품을 조심해야 하는지 근거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의 퀴즈: 당류를 많이 먹으면 여드름이 심해질까?


정답은 O입니다.
핵심 근거1. 다음은 8197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입니다. 학생들에게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어느 정도 마시는지 확인한 뒤, 여드름의 발생 빈도를 조사하였는데요. 그 결과 아래의 그래프처럼, 음료로부터 설탕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중등도~중증 여드름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음료로 매일 100g 이상의 당류를 섭취한 경우, 당류를 25g 미만 섭취할 때보다, 여드름 발생률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2~18세 한국 학생의 평균 당류 섭취량이 80g인 점을 고려하면, 당류 섭취가 더 많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핵심 근거2. 다음은 경도에서 중등도의 여드름이 있는 사람(한국인, 연령 20~27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입니다. 이 실험 참여자들을 2개의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로 혈당 지수가 다른 음식을 먹게 했는데요. 혈당 지수란, 특정 음식을 먹은 뒤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많이 올라가는지를 식품별로 나타낸 수치입니다.


1)    그룹1: 혈당 지수가 높은 식단
2)    그룹2: 혈당 지수가 낮은 식단

12주가 지나자, 그룹2(혈당 지수가 낮은 식단)는 그룹1(혈당 지수가 높은 식단)보다 비염증성 여드름과 염증성 여드름의 수가 더 많이 줄었습니다. 탄수화물을 먹을 때도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흰 쌀밥, 흰 식빵보다, 혈당 지수가 낮은 현미밥, 통밀 빵을 먹는 것이 여드름 피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핵심 근거3. 이번에는 다양한 논문들의 결괏값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다음 연구에서는 식품이 여드름의 발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논문 34개를 모아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혈당 지수가 높고 당의 함량이 많은 음식일수록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은 여드름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원인은 다양하게 설명되나, 대표적인 이유를 간략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당의 섭취량이 많고, 당이 빠르게 흡수될수록 내분비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는데, 이러한 변화는 피지 생성에 영향을 미쳐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피부에 도움이 되고자 먹은 이너뷰티 식품이 함유된 당류 때문에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봤는데요. 최근에는 당이 없는 무당류 이너뷰티 식품도 많이 출시되니, 구입 전 무당류 표기나 당 함량을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의 결론
1.    당류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혈당이 오르고, 활성산소와 최종당화산물이 쌓여, 피부의 노화가 빨라진다.
2.    당류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여드름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3.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먹는 식습관은 여드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4.    일부 이너뷰티 식품에는 당류가 3~14g(각설탕 1~5개 함량)이 들어 있기도 하다. 무당류 표기 혹은 당류의 함량을 확인하자.